삼성서울병원 4명 확진

첫확진 간호사 감염원 불분명
증상 이틀전에도 수술실 근무
수술실 폐쇄·200명 역학조사

용인 강남병원 직원도 확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19일 확인되면서, 의료진 감염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역을 비롯해 일선 의료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빅5’ 병원에서 의료진 무더기 감염이 발생해 의료 마비 상황까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서울시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수술실 간호사 1명이 주말인 지난 17일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이튿날 출근하지 않고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환자는 송파구 거주 29세 여성으로, 서울시 742번 환자로 분류됐다. 병원은 이날 수술실을 임시폐쇄하고 해당 간호사와 접촉한 의료진, 환자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서초구 거주 24세 여성(서울 748번), 강남구 거주 30세 여성(서울 749번), 성북구 거주 41세 여성(서울 750번) 등 간호사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대량감염이 발생한 바 있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병원 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처음으로 확진된 간호사가 증상 발생 이틀 전인 15일에도 수술실에서 근무하며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병원 내 접촉자를 다수 발생시킨 탓이다. 또 이 확진자가 최초 감염원이 아닐 경우 아직 파악되지 않은 동선상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첫 확진 간호사는 이태원 방문 이력이 없고, 감염원도 불확실하다. 다만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인천 학원 강사를 태운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택시기사와 연관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날 경기 용인시에서도 기흥구 신갈동 강남병원의 26세 방사선기사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강남병원 내부를 긴급 소독하고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될 때까지 병원을 전면 폐쇄하고, 의료진 출근 등을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인천에서는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확진자 등 코로나19 환자 3명이 이날 추가로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 대비 13명 늘어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0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순식간에 4차 감염 사례까지 발생한 데다 전국 다수 시도에서 여전히 확진자가 나타나는 만큼 지역사회 감염 불씨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재규·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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