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시크릿넘버
걸그룹 시크릿넘버
중단됐던 오프라인 행사 속속
비닐장갑 감싼 마이크 사용
투명한 板 중간에 두고 인터뷰


지난 5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종료된 후 ‘개점휴업’ 상태였던 방송가도 하나 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생활방역이 강조되고 있고, 최근 불거진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 감염사태로 인해 몇몇 연예인의 이름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터라 오프라인 행사를 여는 연예인들과 각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백태를 보이고 있다.

19일 걸그룹 시크릿넘버 쇼케이스가 열린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입구부터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비롯해 출입자들의 인적사항을 상세히 적는 절차가 진행됐다. 이 날 MC를 맡은 방송인 이지애는 “쇼케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안전을 위해 취재진의 마스크 착용을 당부드린다”고 사전 고지했다. 취재진과 시크릿넘버 멤버 간 질의응답 시간에는 1회용 비닐장갑으로 감싼 마이크를 사용했다. 또 다른 취재진이 질문할 때는 진행요원이 재빨리 비닐장갑을 갈아 끼운 뒤 마이크를 전달했다.

MBC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을 마친 배우 문가영의 라운드 인터뷰 현장에서도 생활 방역을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18, 19일 양일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장에서는 소독제와 마스크 외에도 투명 아크릴판이 등장했다. 마주보고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배우와 취재진, 취재진과 취재진 간 비말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져온 이 생경한 풍경에 문가영은 “마치 면회실 분위기다. (대화가 수월하도록)아크릴판에 작은 구멍이라도 몇 개 뚫어놔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또한 19, 20일 진행된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의 신곡 홍보 인터뷰장에도 손 세정제와 체온계 등 방역을 위한 도구들이 비치됐다. 유빈은 오프라인 인터뷰에 응한 취재진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마스크 1장과 손세정제를 전달했다.

KBS 2TV ‘뮤직뱅크’와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방송사 음악순위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을 원하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의 사전 미팅을 뜻하는 ‘페이스타임’도 이달 초부터 조심스럽게 재개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점에는 외부인의 방송국 출입이 아예 금지돼 외부에서 미팅이 진행되거나 페이스타임을 없애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기세가 주춤하고, 유명 가수들의 컴백이 늘며 방송사들도 조금씩 소통의 창구를 열고 있는 셈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약 3개월 가량 ‘올 스톱’됐던 시장에 다시 활력이 돌고 있다”며 “하지만 연예계의 특성상 확진자 단 1명만 나와도 엄청난 파장을 끼치며 공포심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최대한 안전을 기하며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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