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수요 21% 줄어들듯
“정부, 추가대책 마련 서둘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완성차 공장의 잇따른 셧다운(일시 가동중단) 사태와 소비 절벽의 현실화로 지난 4월 글로벌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45%가량 곤두박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전체 신차 수요도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시장 침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자동차 업계의 고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서둘러 추가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로벌 신차 판매는 396만7406대로 전년 동기 719만3464대와 비교해 322만6058대(44.8%) 감소했다. 4월까지 누적 판매도 총 2101만16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67만6090대 대비 866만4403대(29.2%)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의 4월 신차 판매 대수는 72만1825대로 지난해 132만6075대에 비해 60만4250대(45.6%) 감소했다. 서유럽도 4월 판매량이 지난해 138만1594대에서 올해 27만4881대로 110만6713대(80.1%) 줄었다. 동유럽(-69.8%), 캐나다(-63.8%), 일본(-28.7%) 등도 신차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 다만 중국 시장은 올해 4월 193만5567대로 지난해(193만5402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와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4월 신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8.3% 증가한 16만4311대를 기록했다.

상반기와 하반기를 포함한 올해 전체 신차 수요는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신차 수요는 7135만 대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 9027만 대와 비교해 21.0% 감소한 수치다. 분기별로는 2분기 신차 수요가 전년 대비 가장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신차 판매량은 아직은 양호한 상황이지만 우리나라 업체들이 생산 물량의 60∼70%를 수출하는 것을 고려하면 아무리 내수 시장에서 판매가 잘돼도 겨우 영양분을 공급받는 수준밖에 안 된다”며 “정부가 개소세 인하 연장을 비롯해 2∼3차 협력 업체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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