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매출 급증
식품업계 관련 사업 강화
업체들 신제품 경쟁 가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늘면서 식품업계가 HMR 사업을 강화하며 치열한 각축전에 돌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HMR 시장이 급팽창해 유통업계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디자인 등을 둘러싼 미투(베끼기)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등 물밑 갈등양상이 HMR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한식 브랜드 ‘양반’을 앞세워 국·탕·찌개류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강화한다. 동원F&B는 이날 양반 국탕찌개 생산을 위해 광주공장 부지 내 신규 첨단 특수 설비에 4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 대비 열처리 시간을 20% 이상 단축해 재료의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올해 양반 국탕찌개 매출액 500억 원을 달성하고, 2022년까지 1000억 원 규모의 제품군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정했다. 총 14종으로 구성된 ‘양반 국탕찌개’는 ‘재료가 살아야 맛이 산다’는 브랜드 철학에 맞춰 엄선한 자연 재료를 가마솥 전통방식으로 끓였다고 동원F&B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협력업체 ㈜미정과 함께 론칭한 떡·면·사리류 브랜드 ‘미정당(米丁堂)’을 앞세워 떡볶이 2종과 칼국수 1종을 출시했다. 미정당은 2018년 론칭 이후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떡볶이 9종과 떡 4종, 칼국수와 냉면 사리, 쫄면 사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안주 분야에서 ‘상온 HMR’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대상의 청정원은 최근‘통마늘 모듬곱창’, ‘매콤제육오돌뼈’, ‘매콤껍데기’, ‘소양돼지곱창’, ‘통마늘 제육오돌뼈’, ‘통마늘 매콤껍데기’ 등 6종의 간편 안주 제품을 출시했다. 증기배출 포장으로 조리 중에 생겨난 증기가 자동으로 빠져나가 포장이 뜯어지거나 내용물이 밖으로 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196억 원 수준이던 ‘냉동 안주 HMR’시장은 2018년 960억 원, 지난해에는 840억 원을 기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 안에 식품을 보관해두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유통기한이 길고 굳이 냉장이나 냉동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온 HMR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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