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의혹이 추가되며 복마전을 방불케 하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빗나간 행태에 대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원로까지 증언에 나섰다. ‘위안부운동 대모(代母)’인 김문숙(93) 부산 정대협 회장은 18일 “윤미향이 대표가 된 이후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할머니를 앞세워 돈벌이하는 단체가 돼 버렸다”고 개탄했다. “수요집회에 모금통을 갖다 놓은 사람이 윤 당선인이다. 심부름하던 간사였는데 정대협 주도권을 잡은 뒤부터 수요집회가 모금회로 변질됐다”고도 덧붙였다.

위안부 피해자 아닌 기업인 출신의 김 회장은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1992년 1월 8일부터 매주 열려온 ‘수요집회’도 윤정옥 정대협 초대 대표와 함께 처음 시작했다. 증언의 의미가 더 각별할 수밖에 없다. 더 심각한 것은 그런 유의 증언마저 윤 당선인은 아예 외면하거나 앞뒤 안 맞는 변명으로 둘러대 왔다는 사실이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7일 “나는 위안부 지원 단체에 이용만 당해왔다”며 정면 비판하기 전에도 폭로된 윤 당선인 행태는 충격적이었다. 2008년 별세한 심미자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33명이 2004년 ‘위안부 두 번 울린 정대협 문 닫아라’ 제목으로 낸 성명이 대표적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답시고 전국 각처에서 손을 벌려 거둬들인 성금이나 모금액이 전부 얼마냐. 그 많은 돈 대체 어디에 사용했냐’고 물으며, ‘당신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역사의 무대에 앵벌이로 팔아 배를 불려온 악당들’이라고도 했다.

그런 취지를 유언장으로도 남긴 심 할머니는 2016년 정대협 등 시민단체와 서울시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국민 성금으로 서울 남산에 세운 조형물 ‘대지의 눈’에 새긴 피해자 할머니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윤 당선인이 명단을 작성한 정대협의 대표였다. 그가 이사장을 겸했던 정의기억연대 측은 “사연이 많다. 언급하지 않겠다”며 제외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석연치 않다. 갈수록 더 드러나는 윤 당선인의 본색을 행정부와 수사기관뿐 아니라 국민 모두 직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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