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형상화 모자·팔찌 등 판매
세계에 ‘우리땅’자연스럽게 알려
위안부 등 25차례 프로젝트 추진
4억 모금 수익금은 NGO에 기부
“순수한 취지에서 두 차례에 걸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위안부 프로젝트’ 수익금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기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의연 사태로 인해 많이 힘들고 정신적 피해로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독도 홍보와 위안부 문제 등을 알리고 국내 소상공인도 돕는 스타트업 ‘온 프로젝트’ 안중현(36·사진) 대표. 그는 “정의연에 기부한 일반 기부자들도 매우 난감해할 것”이라며 “앞으로 누구를 믿고 기부 운동을 해야 할지 걱정이 되고, 회의감마저 느낀다”고 심경을 토해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안 대표의 역사의식은 남다르다. 2015년에 온 프로젝트를 창업한 그는 이달부터 벌이고 있는 ‘독도 이음 프로젝트’ 외에도 위안부, 군함도, 환경, 반려동물, 세월호 프로젝트 등 지금까지 25차례에 걸쳐 역사의식 등이 담긴 프로젝트를 추진해 4억여 원을 모금, 관련 비정부기구(NGO)에 수익금을 전달해 왔다.
이번 독도 프로젝트는 독도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새겨 넣은 모자와 팔찌를 만들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독도를 모티브로 한 제품을 일본인들에게 판매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독도는 우리 땅’이란 걸 알린다고 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지에도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상품은 공예 작가 출신인 안 대표와 국내 아티스트가 협업해 디자인하고, 국내 소상공인들이 제작한다. 사업비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하고, 제작비 등을 제외한 판매 수익 전액 또는 일부를 주제와 관련한 시민단체에 기부한다.
전북 전주 출신인 그는 대학 졸업 후 건설회사에 입사했다가 그만두고 1년간 뉴질랜드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창업을 결심했다. 2013년 전북도 관광기념품 공모전과 2014년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 ‘태권도 팔찌’를 출품해 동상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있는 오사카에 진출했다.
“스타트업 무역을 하기에 도쿄(東京)보다는 상업과 무역의 도시인 오사카가 적합한 곳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전 세계 68개국 141개 도시에 지회를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오사카 지회에서 2018년 ‘월드옥타 차세대 창업 무역스쿨’을 수료하고 지난해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린 ‘일본지역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에도 참여해 차세대 경제인들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하며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회는 준비한 자에게 찾아온다는 그는 프로젝트 제품을 모자와 팔찌에 이어 앞으로 티셔츠와 바람막이, 손수건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10∼20대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10대와 20대는 공무원과 대기업 취업 등 안정적인 삶에만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 아쉽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의 재능과 특기를 살려 세계를 무대로 한 창업에 도전하길 바랍니다.”
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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