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의 대표가 공개적으로 모종의 ‘공작’이 진행되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엄숙한 추도사 형태로 그런 입장을 밝힌 것도 심상치 않지만, 발언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다. 따라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대충 넘겨서는 안 될 심각한 일이다. 특정 세력을 표적으로 한 불법적 공작이 있다면 그것이 정치적이든 사법적이든 규명해 단죄해야 하며, 반대로 정치권력에 대한 수사를 압박하는 경우라면 심각한 ‘사법 방해’에도 해당되기 때문이다. 어느 경우든 그 실체가 밝혀져야 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서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함을 받고 공작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끝이 없다. 참말로 징하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이 대표는 ‘공작’의 내용을 상당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대표 발언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공작은 주로 권력의 칼자루를 잡은 측이 야당 측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이 노무현재단과 민주당까지 관련된 모종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이를 감지한 데 따른 발언으로 보는 게 합리적 추정이다.
진상은 차차 드러나겠지만, 명색이 집권세력이라면 ‘음모론’ 식으로 퍼뜨릴 게 아니라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는 게 도리다. 잘못이 있다면 시인·사과하고, 잘못이 없다면 결백을 입증하면 된다. 그도 저도 하기 힘들다면 가만히 기다려야 한다. 만약 유재수 비리 수사, 울산시장선거 공작 수사, 앞선 한명숙 수사·재판 등을 의미한다면 법치의 부정이다. ‘징하다’는 표현은 적폐청산 과정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하면 몰라도, 그런 사람들을 제치고 이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 이미 집권세력은 윤석열 검찰총장 주변을 ‘권력의 충견’들로 채웠고, 사법부 코드화도 이뤄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정직하게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며, 검찰은 어떤 겁박에도 흔들림 없이 권력범죄를 성역없이 파헤쳐야 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서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함을 받고 공작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끝이 없다. 참말로 징하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이 대표는 ‘공작’의 내용을 상당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대표 발언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공작은 주로 권력의 칼자루를 잡은 측이 야당 측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이 노무현재단과 민주당까지 관련된 모종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이를 감지한 데 따른 발언으로 보는 게 합리적 추정이다.
진상은 차차 드러나겠지만, 명색이 집권세력이라면 ‘음모론’ 식으로 퍼뜨릴 게 아니라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는 게 도리다. 잘못이 있다면 시인·사과하고, 잘못이 없다면 결백을 입증하면 된다. 그도 저도 하기 힘들다면 가만히 기다려야 한다. 만약 유재수 비리 수사, 울산시장선거 공작 수사, 앞선 한명숙 수사·재판 등을 의미한다면 법치의 부정이다. ‘징하다’는 표현은 적폐청산 과정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하면 몰라도, 그런 사람들을 제치고 이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 이미 집권세력은 윤석열 검찰총장 주변을 ‘권력의 충견’들로 채웠고, 사법부 코드화도 이뤄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정직하게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며, 검찰은 어떤 겁박에도 흔들림 없이 권력범죄를 성역없이 파헤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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