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는 26일 소상공인·자영업자 결제 수수료 절감을 위해 도입한 제로페이가 가맹점과 사용량 증가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 제로페이 가맹점은 2018년 12월 도입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5만8000곳을 넘어섰다. 이는 도내 소상인 매장(19만 곳)의 30%에 달한다.
가맹점 신청은 지난해 월평균 100건이었으나, 올해는 지난 1월 721건, 2월 1421건, 3월 1만314건, 4월 9454건으로 최근 2개월간 무려 1만9768곳이 늘었다. 가맹점 증가에 따라 결제금액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도내 제로페이 결제금액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115억 원이 결제돼 2019년 한 해 결제 금액(111억 원)을 초과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카드나 화폐를 건네지 않고 휴대전화로 결제할 수 있는 ‘언택트’ 결제가 주목을 받으면서 나타난 결과다. 가맹점은 손님 유치를 위해 제로페이 결제환영 안내문을 붙이며 적극적으로 가맹점임을 홍보하고 있고, 소비자는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로페이 혜택 정보를 올리며 가맹점을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제로페이의 성장은 경남도가 제로페이 포인트 시스템을 활용한 모바일 상품권인 ‘경남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혜택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소비자 혜택’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가맹점 혜택’을 제공하는 제로페이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소비자는 제로페이 상품권 10% 할인구매와 결제금액 5% 환급 등 최대 15%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도내 제로페이 가맹점은 4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제로페이 매출액 2∼5%를 월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받는다. 소비자 5% 환급은 당초 4월 1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결제량이 증가해 조기 종료됐다.
아울러 경남도는 제로페이 확산을 위해 제로페이를 이용한 교통비 결제, 도내 여권 수수료 결제 등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사용자 편의 개선과 시스템 기능 확충을 추진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전국 최초로 온라인몰에 제로페이 결제를 적용해 경남도 대표 쇼핑몰인 ‘e-경남몰’에서 경남사랑상품권으로 도내 시·군의 우수 농수축산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김기영 경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제로페이 가맹점과 결제액 증가는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소비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사용자 편의 개선과 가맹점 확대를 통해 제로페이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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