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우위’ 고집하는 中 겨냥
“신뢰·투명성·호혜성에 기반
공동의 규율 필요하다” 강조
미·중 갈등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온 유럽연합(EU)에서 25일 “중국에 대해 더 강력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 직접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공세를 겨냥한 것으로, EU가 이를 계기로 ‘반(反)중 노선’을 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가디언에 따르면 EU의 외교수장 격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독일 대사와의 화상회의에서 “중국은 점점 더 강력하고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있다”며 “중국의 부상이 인상적이고 경의를 일으키지만, 많은 의문과 우려도 낳는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신뢰, 투명성, 호혜성에 기반해야 한다”면서 공동의 규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렐 대표는 “우리는 자신의 이익과 가치를 따라야 하고 어느 한쪽에 의해 제도화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도 “중국에 대해 더 강력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 수석부위원장도 “우리가 누구인지 좀 더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EU의 대중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EU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홍콩 사태 속에서 보다 공세적인 대중 정책을 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디언은 “EU는 그동안 중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결적 태도에 소극적이었지만, 홍콩 독립에 대한 중국의 공세와 시장 개방 거부 등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베스타게르 수석부위원장 발언에 대해 “유럽이 미래 중국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정하는 핵심 인물이 중국의 상호주의 부족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등 다른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보렐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아시아 세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리더 없는 세계에 살고 있으며, 아시아는 경제·안보·기술 면에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보렐 대표는 “다른 민주주의 아시아 국가들과 더 나은 관계가 필요하며, 이게 우리가 인도·일본·한국 등과 함께 일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신뢰·투명성·호혜성에 기반
공동의 규율 필요하다” 강조
미·중 갈등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온 유럽연합(EU)에서 25일 “중국에 대해 더 강력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 직접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공세를 겨냥한 것으로, EU가 이를 계기로 ‘반(反)중 노선’을 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가디언에 따르면 EU의 외교수장 격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독일 대사와의 화상회의에서 “중국은 점점 더 강력하고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있다”며 “중국의 부상이 인상적이고 경의를 일으키지만, 많은 의문과 우려도 낳는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신뢰, 투명성, 호혜성에 기반해야 한다”면서 공동의 규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렐 대표는 “우리는 자신의 이익과 가치를 따라야 하고 어느 한쪽에 의해 제도화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도 “중국에 대해 더 강력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 수석부위원장도 “우리가 누구인지 좀 더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EU의 대중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EU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홍콩 사태 속에서 보다 공세적인 대중 정책을 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디언은 “EU는 그동안 중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결적 태도에 소극적이었지만, 홍콩 독립에 대한 중국의 공세와 시장 개방 거부 등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베스타게르 수석부위원장 발언에 대해 “유럽이 미래 중국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정하는 핵심 인물이 중국의 상호주의 부족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등 다른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보렐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아시아 세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리더 없는 세계에 살고 있으며, 아시아는 경제·안보·기술 면에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보렐 대표는 “다른 민주주의 아시아 국가들과 더 나은 관계가 필요하며, 이게 우리가 인도·일본·한국 등과 함께 일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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