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58개 더 늘어나
국민 최다… ATM기도 감소


올 들어 6대 은행의 영업점포 수가 73개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디지털·비대면화가 촉진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각 은행들의 1분기 보고서를 종합하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IBK기업·농협은행 등 6대 은행의 영업점포(지점·출장소 등)는 지난해 말 대비 73개(1.4%)가 줄어든 5223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15개 감축보다 훨씬 늘어난 것으로 경영 효율화와 비대면 가속화 흐름에 따라 점포 통폐합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상반기 34개(3.2%)를 줄여 1017개가 됐다. 하나은행도 24개(3.3%)를 줄여 700개로 감소했다. 우리은행도 12개(1.4%)를 줄여 862개가 됐다. 3월 말 기준 점포 수가 가장 많은 은행은 농협은행으로 1135개였다. 국민은행(1017개), 신한은행(875개), 우리은행(862개), 하나은행(700개), 기업은행(634개)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2개와 1개씩 영업점 수를 줄였으며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과 같아 수가 늘어난 은행은 없었다. 현금 사용 감소와 디지털화 등에 따라 자동화기기(ATM)도 212개가 줄었다. ATM 기기는 영업 점포 운영과 함께 감소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자동화기기 코너를 따로 운영하는 데도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기 때문에 은행들은 이용률이 낮은 자동화기기 코너는 폐쇄하고 대신 편의점 등과 제휴하는 방법 등을 택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도 1년 간 총 1729대(5.4%)의 ATM을 줄였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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