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러스 베일이 영국 웨일스 자택 뒷마당에 마련한 파3 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데일리메일 제공
개러스 베일이 영국 웨일스 자택 뒷마당에 마련한 파3 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데일리메일 제공
“골프 한 다음날 축구에 더 집중”
집 뒷마당에 파3홀 3개 만들어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개러스 베일의 골프사랑은 유별나다. 부상 중에도 골프를 즐겼을 정도. 그러나 이로 인해 축구팬들로부터 축구에 전념하지 않고 ‘딴 생각’을 한다는 핀잔을 듣곤 한다. 베일이 자신을 비난하는 축구팬들에게 화살을 날렸다.

26일 밤(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베일은 최근 골프 관련 팟캐스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내가 골프를 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언론은 나를 좋지 않게 바라본다. 그리고 ‘(골프하지 말고) 휴식 좀 취해, 그러다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의사들은 내게 괜찮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베일은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테판 커리(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경기 당일에도 골프를 한다는데, 내가 경기 이틀 전 골프를 하러 가면 ‘지금 뭐하는 거야’라고 비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일은 골프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베일은 “(골프를 하면) 축구에서 벗어나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낼 수 있다”면서 “골프는 정신을 가다듬고 다음 날 축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베일은 엄청난 골프광이다. 웨일스 자택 뒷마당에 파3홀 3개를 조성했다. 지난해 11월 웨일스대표팀 소속으로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을 통과한 뒤 국기를 흔들었는데, 당시 국기엔 ‘웨일스. 골프. 마드리드’라고 쓰여 있었다. 베일은 부상 기간 골프를 하러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베일은 2013년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약 1352억 원)에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올 시즌 14경기 2득점에 그치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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