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들이 기지국 구축 정보를 증강현실(AR) 기술로 측정하는 ‘기지국 트윈’을 활용해 건물 옥상에 있는 기지국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KT 직원들이 기지국 구축 정보를 증강현실(AR) 기술로 측정하는 ‘기지국 트윈’을 활용해 건물 옥상에 있는 기지국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 KT ‘스마트 안전 기술’

AI · 빅데이터 · AR 등 활용
극한의 현장환경 개선 효과

첨단 솔루션으로 장애 규명
고객에게 최고의 5G 서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5세대(G) 네트워크가 각광받고 있다. 통신사가 고객에게 무선 서비스를 끊김 없이 전달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고려한 기지국(안테나)의 각도와 높이 등 구축 정보를 정교하게 관리해야 한다. 외부 요인으로 기지국의 위치나 방향이 변하면 무선통신 서비스 반경이 옆 기지국과 겹치거나 좁아져 음영지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기지국을 관리하는 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

KT는 멀리 떨어져 있는 5G 기지국 구축 정보를 증강현실(AR) 기술로 측정하는 솔루션 ‘기지국 트윈(Twin)’을 개발해 운영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기지국 트윈 솔루션을 활용하면 엔지니어가 직접 기지국이 있는 옥상까지 올라가지 않고도 기지국의 각도를 알 수 있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상황에서도 기지국 트윈을 적용하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최고의 5G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KT 설명이다.

기지국 트윈은 5G 기지국의 AR 화면과 스마트폰에 탑재된 ‘관성 측정장치(Inertial Measurement Unit·IMU)’ 센서 값을 ‘포즈 추정(Pose Estimation)’ 서버로 분석해 현장에 설치된 기지국의 경사각과 방향각 및 설치된 높이 값을 도출해내는 기술이다. 개발 과정에 중소기업 ‘버넥트(VIRNECT)’가 KT와 협업했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장비에 직접 접근해 기지국 구축 정보를 측정해야 했다. 이 방식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건물 옥상 등 높은 위치에 설치되는 기지국 특성상 엔지니어가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기지국 트윈은 실시간으로 추출한 5G 기지국 구축 정보를 데이터 저장 서버에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 덕분에 엔지니어가 사무실에 복귀하지 않고 측정부터 기록까지 모든 작업을 현장에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KT가 진행한 기지국 트윈 현장 검증 결과 엔지니어가 약 30m 이상 떨어진 기지국의 구축 정보 값을 측정했을 때 경사각은 평균 1도, 방향각은 평균 7도 내외의 편차가 발생했다. 또 엔지니어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나침반과 각도 게이지로 5G 기지국의 구축 정보를 측정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10여 분이지만 기지국 트윈을 이용하면 평균 3분 만에 모든 값을 측정하고 저장하는 것이 가능했다. KT는 5G 커버리지 확대,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도입 등으로 인해 앞으로 5G 품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고 이번에 개발한 기지국 트윈 솔루션으로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무선망 품질 관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통신 장애 분석 솔루션 ‘닥터 로렌(Dr. Lauren)’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 관리 사례 중 하나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Association·GSMA)’의 사례 연구(Case Study)로 선정된 닥터 로렌은 네트워크로부터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AI로 분석해 장애의 근본 원인을 신속하게 규명하고 복구를 위한 조치사항까지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GSMA 사례 연구는 글로벌 IT 분야의 모범 실무(Best Practice) 중 혁신적이고 성과가 우수한 기술만을 선별해 공개하는 국제적인 공유 플랫폼으로, 이 플랫폼에 연구 결과가 발간된다는 것은 사업성과 기술적 가치를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GSMA 사례 연구에는 닥터 로렌의 주요 특징을 비롯해 업무 생산성 향상 결과와 예상되는 비용 절감 효과 등이 포함됐다.

닥터 로렌은 불가피한 통신 장애로 고객이 겪게 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했으며 지난 2018년 11월 KT 상용 서비스 네트워크에 적용됐다. 기존에는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 전문가들이 직접 경보 리스트를 분석하고 장애를 해결하는 데 수십 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는데 닥터 로렌을 이용해 네트워크 장비들로부터 수집한 경보 간의 상관관계를 AI 알고리즘으로 고속 분석하고 근본 원인을 1분 내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게 됐다.

KT는 “닥터 로렌은 숙련된 네트워크 전문가가 부족한 국가나 사람이 근무하기 어려운 극한의 통신 환경에서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며 “고객들의 5G 서비스 체감 품질을 높이기 위해 향후 디지털 트윈 구축을 통한 원격 기지국 관리 기술, AI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최신 기술을 5G 네트워크 운용 업무에 적극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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