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래 삼킨 비겁도 체한다
육성으로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말을 전할 때
참혹은 섞여 있다
편집된 비겁이 섞여 있다
아름다운 것을 찾아 일생을 낭비했는데 불순의 세포
가 아름다운 것의 최대라는 것을 알아버린 것은
최근의 일
그리고 아름다운 것은 최소로만 반짝인다는 것
당신이 원하는 것을 나는 줄 수 없다
당신은 떠나고 나는 남기에
나는 떠나고 당신이 남기에
목 아래 참혹이 체해서 꺽꺽대는데 아름다운 것의 최
대가 눈에 어린다
내가 보고 가는 것은 이 세상의 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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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경북 김천 출신. 2012년 ‘시산맥’을 통해 등단한 후 2019년 천강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우리에겐 아직 설명이 필요하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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