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때 실종된 박지현 씨가 22년만에 가족을 찾게 해준 NS쇼핑북의 ‘실종아동찾기 캠페인’ 페이지. 당사자 요청에 따라 실종 당시 사진은 흐리게 했다. NS홈쇼핑 제공.
8세 때 실종된 박지현 씨가 22년만에 가족을 찾게 해준 NS쇼핑북의 ‘실종아동찾기 캠페인’ 페이지. 당사자 요청에 따라 실종 당시 사진은 흐리게 했다. NS홈쇼핑 제공.
NS쇼핑북 통한 실종아동 찾기 및 예방 활동에 기여한 바를 높이 평가
올해 2월에는 8세 때 실종된 아동이 NS쇼핑북 보고 2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실종아동 신고만 2만1551건에 이르는 등 매년 2만여 명의 실종아동이 신고되고 있다. 그리고 10년 이상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장기 실종아동도 600명이 넘는다. 이에 따라 전 사회적으로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NS홈쇼핑(대표이사 도상철)의 카탈로그인 ‘NS쇼핑북’이 실종아동 찾기에 큰 역할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NS홈쇼핑은 지난 25일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실종아동의 날’ 감사패는 지난해 경찰청장에 이어 두 번째로, 아동권리보장원은 NS쇼핑북 캠페인을 통해 실종아동 찾기 및 예방 활동에 기여한 바를 높이 평가했다.

감사패는 올해 2월 8세 때 실종된 박지현 씨가 NS쇼핑북을 보고 2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박지현 씨의 가족은 박 씨가 1998년 6월(실종 당시 8세)에 집 앞에서 사라진 뒤부터 백방으로 박 씨를 찾아 나섰지만 찾을 수 없었다.

2018년 11월에서야 뒤늦게 실종아동전문센터에 사례관리 대상자로 등록했고, NS쇼핑북을 비롯한 인쇄물과 언론, 거리 게시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진과 인적 사항 등의 정보를 홍보했다. 박지현 씨는 NS홈쇼핑의 카탈로그에 실린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에 나온 실종아동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보던 중 ‘실종아동 박지현’이 본인이 아닐까 생각돼 경찰에 확인요청을 하였고 그 결과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찾게 됐다.

이 사례는 실종아동 스스로가 캠페인 매체를 보고 가족을 찾게 된 경우로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NS홈쇼핑은 정기발행 부수 65만 부로 카탈로그 업계 1위인 NS쇼핑북의 영향력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구상하던 중, 카탈로그에 적합한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기획하고 201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32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매달 실종아동전문기관을 통해 실종아동 현황 파악과 대상자를 선정하고, NS쇼핑북에서도 유료 광고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앞쪽 페이지를 할애해 실종아동 3인의 정보를 게재하고 있다.

NS쇼핑북의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은 쇼핑북을 장기 보관하면서 이용하는 고객의 특성 때문에 일회성 노출이 아닌 장기적인 노출이 가능하므로 캠페인 효과가 높다. 실제로 2월에 가족을 찾게 된 사례 역시 지난해 10월에 실린 캠페인을 보고 찾게 된 경우이다.

NS홈쇼핑의 황성희 SB사업부장은 “NS쇼핑북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구독을 통해 실종아동 캠페인이 더욱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하고, 어려운 이웃에 행복을 나누는 NS쇼핑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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