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에 무료 연재…발간 후 저작권료 전액 기부 예정

‘해리 포터’의 작가 J K 롤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새 동화를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다.

26일 BBC 등에 따르면 롤링은 트위터를 통해 동화 ‘이카보그’(The Ickabog)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롤링은 이 동화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갇혀 있는 아이들, 이 어렵고 불안정한 시기에 학교에 돌아간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카보그’는 이날 오후 3시 첫 회가 공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7월 10일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매일 무료로 연재된다. ‘이카보그’는 오는 11월 책과 전자책, 오디오북 등으로 정식 발간될 예정이다. 롤링은 어린이 독자들이 삽화를 보내주면 최고의 작품을 정식 발간 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를 독려하며 “상상력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롤링은 저작권료 전액을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은 이들을 돕는 구호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롤링은 ‘이카보그’를 10여 년 전에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썼고 아이들이 어릴 때 매일 밤 읽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리포터’ 마지막 권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 발간 후에 이를 펴낼 생각이었지만 중단했다. 그러나 몇 주 전 아이들과 이야기를 다시 발간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롤링은 ‘이카보그’가 “진실과 권력의 남용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롤링은 “아이디어는 10년도 더 전에 떠올렸다. 그러니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과 대응해 읽히도록 의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책의 주제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것에 관한 것이며, 어느 시대나 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카보그’를 아이들에게 큰소리로 읽어주기 위해 썼지만, 7∼10세 어린이들이 스스로 읽기에도 적합하다는 설명도 내놨다. 이날 트위터를 통해 ‘버트럼’ ‘킹 프레드’ 등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공개되기도 했다.

정유정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