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比 2.3%P 대폭 하향… 마이너스 전망
기준금리도 0.25%P 전격 인하해 年 0.5%로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역성장’(-0.2%)할 것으로 28일 전망했다. 현행 연 0.75% 수준인 기준금리는 0.50%로 전격 인하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무려 2.3%포인트나 대폭 하향 조정했다. 앞서 2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한 차례 낮춘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물경제 지표 충격 등이 현실화하면서 더 큰 폭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세계 경제와 마찬가지로 국내 실물경제도 성장세가 둔화됐고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큰 폭 감소, 설비투자 회복 등도 지연되고 있다”며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분기에 정점을 찍고 국내에서도 대규모 확산이 발생하지 않을 전제하에 올해 성장률은 -0.2%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53년 한은이 GDP 통계를 편제한 이후 단 두 번뿐이다.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1.6%)과 외환위기가 벌어진 1998년(-5.1%)이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75%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0.25%포인트 내렸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정정책과의 공조, 디플레이션 공포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이 외에도 다른 정책 수단을 포함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리 인하는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조윤제 금통위원은 주식 보유 문제로 금리 결정 과정에서 제척됐다.

송정은·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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