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담장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담장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 코로나 79명 추가 확진

쿠팡 사태로 수도권서만 67명
물류센터 확진자 가족 확산도
김포 거주 중학생까지 감염돼
감염경로 모르는 확진자 급증
“강화된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28일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9명이나 발생하고, 경기 고양시의 쿠팡 물류센터도 확진자 발생으로 추가 폐쇄되면서 방역망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부천 물류센터발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도 높아져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이 코로나19 ‘화마’에 또다시 휩싸이는 모습이다. 2차 방역 전선이 곳곳에서 뚫리면서 한국 사회가 다시 혼돈과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0시 기준으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79명으로 국내 발생자만 6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쿠팡 물류센터 사태의 여파로 서울에서 24명, 인천에서 22명, 경기에서 21명 등 수도권 확진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고양시에 따르면 쿠팡의 원흥동 고양 물류센터 사무직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물류센터 전체가 폐쇄됐다. 이 직원은 지난 26일 오후 발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7일 확진 판정을 받아 28일 오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직원과의 접촉자가 다수 존재하는 만큼, 부천과 마찬가지로 추가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69명(국내 전체)으로 발표됐지만 이후에도 계속 늘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중구 신흥동의 19세 남성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발열과 함께 오한 증상을 느껴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찾아가 검사를 받았다. 경기 광명시에서도 해당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A 씨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한 가운데 함께 사는 부모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가족 감염으로의 확산도 발생했다. 김포에서는 부천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10대 남성의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 중 여동생의 등교가 예정됐던 중학교는 등교 수업을 중단했다.

서울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새로 파악된 24명의 확진자 중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11명이나 확인됐다. 전날에는 서울 장지동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되는 등 수도권의 물류센터들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 코로나19 사태의 불길이 재차 커지는 형국이 됐다. 서울에서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 4명 증가한 131명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누적되면서 감염 경로를 놓친 방역망 밖의 환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13일 0시부터 전날 0시까지 신고된 확진자 303명 가운데 감염경로 조사가 진행 중인 경우는 23명으로 전체의 7.6%에 달했다. 앞서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의 조건으로 제시된 내용 중 ‘감염 경로 불분명 환자 5% 이내’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최재규·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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