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재 이노빌트 인증制

3세대 파형강판 공동 개발
해외 수출시장도 함께 개척


포스코가 프리미엄 강건재(건축물, 도로·교량 등 인프라 건설에 쓰이는 철강제품)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 인증 제도를 통해 수익과 상생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전 세계에서 단 3개 업체만 보유한 3세대 파형강판의 개발부터 수출까지 모든 과정을 협력사 청암이앤씨(사진)와 함께 진행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7년에 3세대 파형강판(강판에 굴곡을 만들어 강성(强性)을 증가시킨 물결 모양 철강재)개발을 시작하면서 파형강판 제작·시공 중소기업인 청암이엔씨와의 인연을 맺었다. 파형강판은 같은 두께의 일반 강판보다 견딜 수 있는 힘이 약 50배에 달해 현재 구조적으로 가장 안전하면서도 저렴한 건설 재료로 꼽힌다.

국내에 파형강판 기술을 처음 도입했던 포스코는 3세대 파형강판을 만들기 위해 청암이앤씨와 함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진행, 1년 6개월 만에 완성품을 내놓는 데 성공했다. 현재 3세대 파형강판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전 세계를 통틀어 캐나다 ‘AIL’, 스웨덴 ‘ViaCon’, 포스코 등 3곳뿐이다. 그 중에서도 포스코 제품이 캐나다, 스웨덴 제품보다 구조적 성능과 품질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암이앤씨가 생산하는 파형강판은 포스코의 고성능 열연강판 ‘SS315’와 ‘SS450’을 사용하며, 이노빌트 인증 스티커가 붙는다.

포스코는 3세대 파형강판 수출도 청암이앤씨와 함께 하고 있다. 올해 들어 양사와 포스코인터내셔널까지 3개사 합작으로 호주 아다니 광산 개발 현장에 파형강판 400t을 수출했다. 광산을 개발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은 광산으로 통하는 진입 도로 건설이다. 약 670t에 달하는 광물 차량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도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포스코·청암이앤씨 3세대 파형강판은 이 같은 도로나 터널 건설에 적합하고 시공도 빨리 할 수 있다. 손희준 청암이앤씨 대표는 “포스코에서 인증한 파형강판이라고 하면 우리회사 제품을 달리 본다”며 “포스코가 인정한 제품이니 품질 신뢰성이 높아서 재구매율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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