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우원식, 의원 전원에 꽃병 선물

與 진보개혁성향 의원 모임선
대선 레이스 조기 점화 우려에
‘6개월 대표 도전’ 비판 목소리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합종연횡이 활발해 지고 있다. 홍영표 의원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났고, 김부겸 전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우원식 의원은 의원들에게 선물을 돌리며 접촉면을 늘리고 있고, 우 의원이 참여하는 ‘더좋은미래’는 대선 주자의 대표 출마에 견제구를 날렸다.

특히 이낙연 의원이 당선되더라도 차기 대선 출마로 인해 ‘6개월짜리 당 대표’가 돼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 이 의원 대세론이 꺾일 지 주목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영표 의원은 이번 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홍 의원과 친분이 있는 한 의원은 “당 대표 역할 중 하나가 공정한 대선관리인데, 그런 의미에서 잠재적 대선 주자를 만난 것”이라면서 “(홍 의원이) 당 대표로서 ‘내가 잘하겠다’는 의미로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조만간 이재명 경기지사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전 의원은 대선 출마 포기를 전제로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면 이 의원 측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 혼자 당권과 대권을 다 가져가겠다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대구·경북 지역 낙선자들과 함께 정 총리와 저녁 식사를 했다. 당내 지지기반이 넓고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정 총리 측의 지원을 기대한 행보라는 관측이 당내에서 나온다. 정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보도는) 전적으로 억측이고 오해”라며 “대권이니 당권이니 아무런 상관도 없고 관심 가질 겨를도 없다”고 밝히며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우 의원은 최근 같은 당 내 의원 전원에게 ‘정치, 힘이 약한 자들의 강한 무기’라는 글귀가 새겨진 유리 꽃병을 돌리며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지난 3일 정례 모임에서 이 의원과 김 전 의원 등 대선 주자들의 당 대표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대선 주자들이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들면서 너무 조기에 대선 레이스가 점화되는 것 아닌가라는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면서 “대선 주자들이 6개월짜리 당 대표를 도전하는 것이 당에 부담을 주며, 국정 운영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우 의원이 더미래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 의원 밀어주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우 의원은 이날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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