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신화통신 ‘국영 매체’ 딱지
나스닥은 지난달부터 IPO 제한
폼페이오 “전세계 거래소 본보기”


페이스북이 중국의 신화(新華)통신과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러시아의 통신사 스푸트니크 계정에 사용자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국가통제 매체’라는 경고 표시를 붙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 견제 정책에 동참한 것으로, 나스닥도 중국 기업을 겨냥해 규정을 강화하는 등 중국 압박에 동참했다. 구글도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가 미국 민주당 대선 캠프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의 최대 뉴스통신사인 신화통신과 런민르바오를 비롯해 러시아 스푸트니크, 이란 프레스TV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여름부터 ‘국영 매체’라는 표시를 붙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신화통신 같은 외국의 국영 매체가 미국인 사용자들을 상대로 광고하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등의 방식으로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 아래 대책을 준비해왔으며, 미 연방수사국(FBI) 등의 의견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튜브는 지난 2018년부터 일부 뉴스 계정에 ‘외국 정부의 보조를 받는다’는 문구를 표시해왔다.

미국 나스닥도 지난달부터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상장 규정을 강화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미국 기업과 투자자가 공평한 경쟁의 장에서 활동하는 걸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나스닥의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나스닥의 조치는 전 세계 거래소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밝혀, 다른 국가 증시에도 유사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사실상 당부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가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 직원의 이메일을 겨냥해 활동을 벌였다고 구글 측은 밝혔다. 구글의 셰인 헌틀리 위협분석그룹장은 “바이든 캠프 직원의 이메일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원 이메일 계정을 겨냥한 피싱(금융정보 사기) 사건도 있었다”면서 “다행히 두 건의 해킹 시도 모두 성공했다는 흔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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