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분석업체 “규제 자유로운 지방의 신규 청약 시장에 실수요·투자수요 모두 집중될 듯”

정부의 분양권 전매 제한 조치로 인해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한국감정원 매매가격지수 상승률 분석에 따르면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11일 대비 25일까지 15일간 전국의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14%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도권은 0.2%, 지방권은 0.09% 상승했다. 6대 광역시는 0.16%, 5대 광역시는 0.1% 올랐다. 또 9개도는 0.18%, 8개도는 0.0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로 강화할 것을 발표한 이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전국의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곳도 많았다. 그중 지역별로 매매가격지수 상승이 가장 높은 곳은 청주시 청원구(1.77%)였다. 이어 대전시 동구(1.26%), 안산시 단원구(1.17%), 청주시 흥덕구(1.07%), 대전시 서구(0.94%)의 지수가 상승했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분양권 전매가 비교적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에서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경험했기에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비규제지역은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거나, 있더라도 6개월(또는 지역에 따라 1년)로 짧다. 또 대출한도 역시 규제지역에 비해 높다는 점으로 인해 향후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번 대책의 영향으로 수도권에서는 규제가 없는 대도시가 거의 남지 않았고, 지방도 마찬가지”라며 “신규 공급은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을 기점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면서 낮은 청약 진입장벽과 분양권 전매를 통한 시세차익 등이 비규제지역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절대적인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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