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수립을 본격화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반영 건의가 쏟아지고 있다. 지자체들은 자체 사업안을 마련해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하거나 지자체 간 협약을 맺고 공동전선을 구축해 철도 신설을 요구하는 등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가 국토부에 4차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을 요구한 사업은 총 170여 건으로 사업비는 200조 원을 넘는다.

경기도는 ▲SRT 파주 연장 ▲광명∼개성선 고속철도 ▲교외선 복선전철 ▲위례∼삼동선 광역철도 구축 등 무려 46건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들 노선 신설 건의는 외곽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 등 향후 수요 확대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도 중부선(문경∼김천)·중앙선(안동∼영천) 철도 사업 등 총 20건을 건의했다. 경북도와 이들 건의 사업 구간 11개 시·군은 최근 철도망 조기 구축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역경제 발전의 토대 마련을 위해 이 사업은 정부가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도는 동남권 메가시티 급행열차, 경남 양산∼울산 광역 철도 등 16건을, 강원도는 동해선 강릉∼제진, 금강산선(철원∼군사분계선) 등 13건을 각각 건의했다. 경남도는 메가시티 급행열차 노선이 반영되면 동남권은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동일 생활권으로 거듭나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제권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경남 창원∼부산∼울산∼경북 경주∼대구∼경남 창녕∼창원을 순환하는 광역노선이다. 강원도와 부산시·경북도·울산시 등 4개 시·도는 지난달 27일 동해선(경북 포항∼강원 강릉) 복선 전철화와 울산 태화강∼포항역 광역전철화 등의 사업을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부에 반영을 건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건의한 사업은 중복된 게 있어서 조정한 뒤 올해 말까지 공청회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박천학·창원=박영수·수원=박성훈·춘천=이성현 기자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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