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주유소 네트워크’거점화
국내 최초 드론배송 진출 선언
최대 25㎏까지 배달물품 적재
정부 2022년까지 352억 투입
유통혁신 ‘규제샌드박스’ 지원
8일 오전 제주 노형로 GS칼텍스 무수천 주유소.
GS25 편의점 앱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각각 1.3㎞, 0.8㎞ 떨어져 있는 화랑펜션과 해안초등학교에서 도시락 주문이 들어왔다. 편의점과 함께 있는 GS칼텍스 주유소에 대기 중이던 드론 ‘네온테크(ND-820)’와 ‘엑스드론(XD-I6D)’이 주문 들어온 도시락과 음료 등을 각각 싣고 목적지로 향했다.
배송을 마치고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5∼6분. 두 드론 모두 자동으로 이착륙할 수 있고, 배달물품 적재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각각 최대 25㎏, 22㎏나 실을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GS칼텍스 등은 이날 오전 제주에서 이 같은 내용의 ‘드론 활용 유통물류 혁신 실증 시연’(조감도) 행사를 열었다.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총 352억 원을 투입해 ‘드론 활용서비스 시장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이 사업의 하나로 개발된 자율드론이 GS25 상품을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실제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새로운 흐름에 대응해 ‘언택트’(비대면)의 대표 기술인 드론 배송 서비스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GS칼텍스 등 수요 기업과 손잡고 도서 산간지역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으로 올해 4개 소에서 2022년에는 10개 소로 늘리기로 했다. 또 향후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대상 지역도 도서 산간에서 도서 외곽, 도심으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규제샌드박스’(실증특례·임시허가제 등 신제품·신서비스에 대한 규제 애로 해소 제도)를 통해 민간기업의 유통물류 배송 상용화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언택트 시대에 대비해 비행 거리·적재 무게가 증가된 수소 드론 등의 신기술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연회에 참여한 GS칼텍스·리테일은 이날 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론 활용 서비스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드론 배송과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카셰어링·전기차·수소차 충전서비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비롯해 택배 및 드론 배송 등 물류 서비스도 제공하는 ‘모빌리티 & 로지스틱스 허브’ 사업이 대표적이다. 드론 배송의 경우 물류회사와 협업해 주유소를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GS리테일 등 계열사 네트워크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GS25 등 GS리테일의 점포 인프라를 활용하면 연평도, 백령도 등 도서 지역 입점 점포를 거점으로 인근 부속 도서와 산간 지역 주민에게 신속한 접근이 가능한 혁신적인 물류망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GS는 내다보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주유소는 물류 차량의 진입이 용이하고 물건 적재 공간이 충분하며 전국에 분포하고 있어 물류 거점화에 적합하다”며 “드론 배송을 비롯해 향후 주유소를 활용한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진·임대환·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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