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빈곤층 6억명”지적
“노점상이 일자리 해결” 극찬
‘샤오캉’ 사회 실현 내세운
시진핑에 정면도전 평가나와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노점상 경제’와 ‘탈빈곤 정책’ 등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 총리가 노점 경제를 띄운 데다, ‘빈곤층 6억 명’이라는 발언까지 하면서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을 내세운 시 주석에 대해 정면 도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와 홍콩 핑궈르바오(빈果日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지난 4일 주요 관영 매체에 ‘노점상 경제’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CCTV는 논평을 통해 “노점상 경제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베이징르바오도 노점상 경제가 “도로 점거, 짝퉁 판매, 소음 발생, 교통마비 등 각종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과 관영 매체들이 노점 경제를 공격하고 나선 것은 리 총리가 지난달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노점 경제의 일자리 창출 기능을 강조하면서 이를 적극 권장한 뒤 중국 전역에서 노점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핑궈르바오는 “리 총리가 공산당 내부 동의도 구하지 않고 노점 경제 구상을 발표하자 당 중앙선전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전했다. 리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6억 명의 월수입이 겨우 1000위안(약 17만 원)밖에 안 된다”고 한 발언도 시 주석에게는 자신의 최대 역점 사업인 탈빈곤을 통한 샤오캉 사회 건설에 대한 ‘도발’로 간주됐다는 평가다. 핑궈르바오는 “리 총리의 발언은 시 주석을 공개적으로 모욕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시 주석 집권 후 2인자에서 종속자로 전락한 리 총리가 노점 경제 발언 등으로 시 주석에게 반기를 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집권 초 시장경제와 개방, 감세, 구조개혁 등을 강조하는 ‘리코노믹스’로 중국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시 주석이 2015년 이후 국유기업 중심의 국가 주도 경제를 전면에 내걸면서 리 총리의 위상이 현저히 약화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노점상이 일자리 해결” 극찬
‘샤오캉’ 사회 실현 내세운
시진핑에 정면도전 평가나와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노점상 경제’와 ‘탈빈곤 정책’ 등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 총리가 노점 경제를 띄운 데다, ‘빈곤층 6억 명’이라는 발언까지 하면서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을 내세운 시 주석에 대해 정면 도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와 홍콩 핑궈르바오(빈果日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지난 4일 주요 관영 매체에 ‘노점상 경제’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CCTV는 논평을 통해 “노점상 경제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베이징르바오도 노점상 경제가 “도로 점거, 짝퉁 판매, 소음 발생, 교통마비 등 각종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과 관영 매체들이 노점 경제를 공격하고 나선 것은 리 총리가 지난달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노점 경제의 일자리 창출 기능을 강조하면서 이를 적극 권장한 뒤 중국 전역에서 노점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핑궈르바오는 “리 총리가 공산당 내부 동의도 구하지 않고 노점 경제 구상을 발표하자 당 중앙선전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전했다. 리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6억 명의 월수입이 겨우 1000위안(약 17만 원)밖에 안 된다”고 한 발언도 시 주석에게는 자신의 최대 역점 사업인 탈빈곤을 통한 샤오캉 사회 건설에 대한 ‘도발’로 간주됐다는 평가다. 핑궈르바오는 “리 총리의 발언은 시 주석을 공개적으로 모욕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시 주석 집권 후 2인자에서 종속자로 전락한 리 총리가 노점 경제 발언 등으로 시 주석에게 반기를 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집권 초 시장경제와 개방, 감세, 구조개혁 등을 강조하는 ‘리코노믹스’로 중국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시 주석이 2015년 이후 국유기업 중심의 국가 주도 경제를 전면에 내걸면서 리 총리의 위상이 현저히 약화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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