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유해 고향 도착

바이든 지지율 49% 기록
트럼프에 7%P 크게 앞서
유권자80% “美 통제 불능”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예정된 가운데, 7일로 13일째 이어진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되면서 미 전역이 급속하게 안정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연방군 투입을 언급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도 달성하지 못했던 반수를 넘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열린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악기 연주와 춤, 노래, 기도가 어우러지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플라자’로 개명된 백악관 앞 16번가에서 ‘셀카’를 찍기도 했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도 보였으며, 더위를 식히기 위한 얼음물을 나눠주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는 의회 의사당 앞이나 링컨 기념관까지 행진하기도 했으며, 여기에는 밋 롬니(공화·유타) 상원의원도 복음주의 신도들과 동참했다. 지난 주말 전 세계에서도 동조 시위가 펼쳐진 가운데, 영국 브리스틀에선 시위대가 17세기 노예무역상인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내려 짓밟은 뒤 바다로 던졌다. 영국 런던, 덴마크 코펜하겐, 스페인 마드리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미국 대사관 및 총영사관 앞에서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렸다.

유혈 사태가 평화적 시위로 전환된 가운데, 트럼프 지지율은 추락세다. 이날 NBC·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49%로, 트럼프 대통령을 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미국이 통제 불능의 상태에 있다”고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다. CNN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2016년 힐러리가 이루지 못한 50%를 넘어섰으며, 이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험난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플로이드의 유해는 8일 고향 휴스턴에 도착해 추도식이 열린다. 9일에는 비공개 장례식이 치러진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8일 휴스턴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장례식에 쓰일 영상을 녹화할 계획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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