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구로구청장

“구로에서 길을 연 스마트도시 사업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스마트도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온 이성(사진) 서울 구로구청장의 자부심은 대단해 보였다. 이 구청장은 “구로구는 우리나라 스마트도시의 원조”라며 “2016년부터 세계적으로 스마트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2017년에 구 스마트도시팀을 만들었다. 정부에서는 이듬해 스마트도시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4년부터 공공와이파이망을 깔기 시작했고, 사물인터넷(IoT)망도 설치했다”며 “서울시는 주거지역 위주로 망을 깔고 있지만 구로구는 산 등 비주거지역까지 광범위하고 촘촘하게 망을 구축했다. 서울시가 올해 자치구 공공와이파이망 설치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데 우린 이미 다 해놔서 못 받아 손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공공와이파이망과 IoT망을 동시에 구축한 도시는 미국 뉴욕 외에 구로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플랫폼은 진보된 시스템이다. 다양한 IoT 단말기에서 위험 신호를 보내면 주변 CCTV와 연계해 집 나간 치매노인을 찾아주고,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며 “앞으로 세계 어느 나라든 스마트도시에 대해 배우려면 구로구로 가라는 말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로구 스마트도시 사업은 어디까지 진행이 되나’라고 이 구청장에게 묻자 “그건 미래학자들이 알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지난해 전문가들과 함께 5개년 로드맵을 완성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니 로드맵도 계속 보완해야 한다”며 “IoT와 연동한 미세먼지 측정기를 관내 25곳에 설치했고, 올해 안에 동네별로 정확한 오염 정보를 실시간 휴대전화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구민들이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관내 모든 주차장 정보를 모으고,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업해 어느 주차장에 몇 자리가 비어있는지 알려주는 시스템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3선으로 마지막 임기를 수행 중인 이 구청장은 스마트도시 사업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도시 사업이 잘되려면 구청장의 상상력이 풍부해야 하고 구민, 관내 기업, 학자들과 협업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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