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갔던 고3 확진자 접촉
원묵고 전수조사… 전원 음성
9일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이 늘고 있어 학교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확진자와 관련해 접촉자 전수조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첫 교내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일단락됐지만, 이른 폭염에 마스크 미착용 학생이 늘어나는 등 여전히 교내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이날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서울은 올해 첫 폭염특보가 예고되는 등 이른 한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마스크 착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에어컨 가동으로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커진 점도 작용한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중학교 학부모 A 씨는 “날이 덥다 보니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리는 반 친구가 많다고 아이가 이야기하는데 가슴이 철렁했다”면서 “어른들도 1∼2시간만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답답한데, 아이들이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학교 내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아예 쉬는시간을 없애고 수업을 이어가는 등의 방법을 쓰고 있어 학생과 교사의 피로도가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선 학교 교사들은 현장에서 수업과 방역 모두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을 토로한다.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등교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원격수업을 받는 학년에 대해서는 온라인 수업도 준비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각종 방역 업무도 병행하고 있어 정말 지친다”고 덧붙였다.
서울 중랑구청과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원묵고 3학년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이 학교 학생·교직원 769명의 전날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교육·방역 당국은 그동안 자신했던 학교 방역망이 뚫리는 첫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긴장했으나 우려했던 상황은 불식됐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여전히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중학교 1학년 등교 첫날인 8일 학교에 간 여중생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소속 초·중학교가 모두 등교중단 조치됐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재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능 일정은 변함이 없고, 7월 중에는 확정돼 발표될 수 있도록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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