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인수의지 밝혀라’ 통첩에
현산 “코로나 사태·추가부채…
주식 인수거래 기한 연장해야”
‘포기는 안한다’ 입장 밝혔지만
‘매각 무산’ 가능성도 배제못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해온 HDC현대산업개발이 9일 채권단에 인수 조건 재협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수 의지에 변함없다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 등에 공식 요청해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자체가 ‘난기류’에 봉착해 자칫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HDC현산은 이날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인수 상황 재점검, 인수 조건 재협의 등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한 여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계약상 주식 인수거래 종결 기한(Long Stop Date) 연장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앞서 지난달 29일 HDC현산 컨소시엄에 이달 말까지 인수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계약을 연장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날 자료는 이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지는 않았다. 다만, “인수 계약 체결일(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인수 당시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 발생했다”고, 조건 재검토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이 계약 당시 파악하기 어려웠던 추가 부채 등이 나타나는 등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상황이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HDC현산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현재 계약 당시(2019년 반기 말 기준)에 비해 1만6126% 급증했다. 자본 총계도 같은 기간 1조772억 원 감소해 자본잠식이 우려된다. HDC현산 측은 “지난 3월 공시된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외부 감사인이 아시아나항공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는 등 계약의 기준이 되는 재무제표의 신뢰도 의심스럽다”며 “4월 이후 2개월간 11차례에 걸쳐 (금호산업 등에) 공문을 발송, 인수상황 재점검과 인수조건 재협의를 요청했으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HDC현산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27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3228억 원에 인수하고 2조1771억 원가량의 유상증자를 약속하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에 따르면 양측은 6개월 후인 오는 27일까지 거래를 종결하기로 했다. 다만 해외 기업결한승인심사 등 다양한 선결 조건에 따라 합리적인 기간만큼 종결 시한을 늦출 수 있게 돼 있다. 최장 연장 시한은 올해 12월 27일까지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현산 “코로나 사태·추가부채…
주식 인수거래 기한 연장해야”
‘포기는 안한다’ 입장 밝혔지만
‘매각 무산’ 가능성도 배제못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해온 HDC현대산업개발이 9일 채권단에 인수 조건 재협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수 의지에 변함없다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 등에 공식 요청해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자체가 ‘난기류’에 봉착해 자칫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HDC현산은 이날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인수 상황 재점검, 인수 조건 재협의 등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한 여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계약상 주식 인수거래 종결 기한(Long Stop Date) 연장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앞서 지난달 29일 HDC현산 컨소시엄에 이달 말까지 인수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계약을 연장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날 자료는 이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지는 않았다. 다만, “인수 계약 체결일(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인수 당시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 발생했다”고, 조건 재검토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이 계약 당시 파악하기 어려웠던 추가 부채 등이 나타나는 등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상황이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HDC현산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현재 계약 당시(2019년 반기 말 기준)에 비해 1만6126% 급증했다. 자본 총계도 같은 기간 1조772억 원 감소해 자본잠식이 우려된다. HDC현산 측은 “지난 3월 공시된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외부 감사인이 아시아나항공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는 등 계약의 기준이 되는 재무제표의 신뢰도 의심스럽다”며 “4월 이후 2개월간 11차례에 걸쳐 (금호산업 등에) 공문을 발송, 인수상황 재점검과 인수조건 재협의를 요청했으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HDC현산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27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3228억 원에 인수하고 2조1771억 원가량의 유상증자를 약속하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에 따르면 양측은 6개월 후인 오는 27일까지 거래를 종결하기로 했다. 다만 해외 기업결한승인심사 등 다양한 선결 조건에 따라 합리적인 기간만큼 종결 시한을 늦출 수 있게 돼 있다. 최장 연장 시한은 올해 12월 27일까지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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