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실망’표현 사용
도발 사전 차단 메시지인 듯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청와대 핫라인과 군 통신을 포함한 모든 남북 연락 채널을 차단한 데 대해 “실망했다”면서 북한의 조속한 외교·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국무부의 이 같은 입장은 최근 악화일로인 남북관계에 대해 밝혀왔던 ‘비핵화와 남북협력 공동보조’라는 원론적 수준을 넘어 북한에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남북 연락채널 차단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문화일보 질의에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답했다.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망’이라는 표현은 북한이 지난해 말 ‘성탄절 선물’을 언급하며 도발 위협했을 당시 사용됐다는 점에서 이번 국무부 반응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사실상 도발로 가기 위한 전초 단계라고 판단, 이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이 전날 남북 연락채널 차단과 함께 단계적 대적 사업 계획을 언급하면서 향후 도발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지난 5월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침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 이전에 북한의 도발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이 대선 이전에 군사적 도발에 나설 경우 미국이 강력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행동에 따른 대응을 강조해온 데다, 강경 대응이 보수표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사령관 구상과 의도’에서 ‘억지 실패 시 결정적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도발 사전 차단 메시지인 듯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청와대 핫라인과 군 통신을 포함한 모든 남북 연락 채널을 차단한 데 대해 “실망했다”면서 북한의 조속한 외교·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국무부의 이 같은 입장은 최근 악화일로인 남북관계에 대해 밝혀왔던 ‘비핵화와 남북협력 공동보조’라는 원론적 수준을 넘어 북한에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남북 연락채널 차단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문화일보 질의에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답했다.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망’이라는 표현은 북한이 지난해 말 ‘성탄절 선물’을 언급하며 도발 위협했을 당시 사용됐다는 점에서 이번 국무부 반응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사실상 도발로 가기 위한 전초 단계라고 판단, 이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이 전날 남북 연락채널 차단과 함께 단계적 대적 사업 계획을 언급하면서 향후 도발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지난 5월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침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 이전에 북한의 도발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이 대선 이전에 군사적 도발에 나설 경우 미국이 강력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행동에 따른 대응을 강조해온 데다, 강경 대응이 보수표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사령관 구상과 의도’에서 ‘억지 실패 시 결정적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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