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도 4개월째 감소
깊어지는 ‘코로나 세대’ 불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심상치 않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고비마다 수출이라는 활로를 찾아 한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했던 제조업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코로나19발(發) ‘2차 충격’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각종 공채 연기로 인해 취업시장 진입 기회조차 박탈당한 ‘코로나 세대’의 불안은 깊어지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2020년 5월)에 따르면 올해 5월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만7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 -2만3000명, 4월 -4만4000명에 이어 갈수록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한국 경제의 허리인 제조업이 흔들리면서 내수 부진과는 비할 바 없는 경기 악화의 전조란 관측도 나온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 경기둔화, 수출 감소 등 코로나19의 ‘2차 충격’에 따른 제조업 고용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며 “앞으로 고용대책은 고용시장 안정화를 넘어서 수출대책, 주력산업대책 등 전방위 대응이 되도록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해외 수출 시장이 여의치 않아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제조업 부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층 취업자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만3000명이 줄었다. 지난 4월 24만5000명, 3월엔 22만9000명이 각각 감소한 것에 비하면 감소 폭은 완화됐지만, 지난 2월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4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하며 꽁꽁 얼어붙은 취업시장 상황이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봄철 면접 등 채용이 있어야 했는데 대거 연기돼 청년층의 취업시장 진입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등 임시·일용직에 불어닥친 ‘고용 한파’도 매섭다. 올해 5월 임시직 근로자는 지난해 동월 대비 50만1000명 감소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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