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불출마 배수진 치고
이낙연 대세론 흔들기 본격화
우원식·홍영표 등과 연합전선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부겸(사진) 전 의원이 ‘당 대표 당선 시 대통령선거 도전 포기’라는 배수진을 치는 등 ‘이낙연 대세론’ 흔들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당내 비판 확산에도 출마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10일 밝혔다. 다른 후보들의 연합 공격이 당 대표 경선 판세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나는 당 대표가 되면 당연히 2년 임기를 다 채울 것”이라며 “그게 책임 있는 정치고, 나는 정치를 그렇게 해 왔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던 김 전 의원이 대표에 당선되면 대선 출마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전날(9일)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우원식 의원을 만난 데 이어 이날 홍영표 의원도 만나 연합 전선을 펼 태세다. 우·홍 의원 측은 “차기 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지도부를 뽑는 선거에 대선 주자들이 나와 권력 다툼으로 비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당권·대권 독식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불쾌감을 표시하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의원과 가까운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당사자가 당권에서 배제되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당을 운영하는 것을 국민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의원이 당권 레이스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는 게 당내의 지배적인 평가다. 민주당의 수도권 중진 의원은 “아직은 이낙연 대세론이라는 판세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 의원이 많은 공격을 받을 텐데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 모습을 보일지가 앞으로 관전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후보 간의 합종연횡도 관심사다. 특히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는 4명 가운데 홍 의원을 제외한 3명이 과거 손학규계로 분류되면서 가까웠기 때문에 앞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본인은 전당대회 개입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당내에 상당한 세력이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측이 조직적으로 움직일지도 변수 중 하나다.

김병채·손우성 기자
김병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