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이혼한 후 혼자 원룸에서 살던 중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사회복지사 덕에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충남도교육청과 예산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쯤 A(14) 군이 거주지인 충남 예산의 한 원룸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사회복지사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사회복지사는 해당 시간대에 A 군 집을 방문하기로 돼 있었다.

A 군은 현재 입원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부모가 이혼한 후 원룸에서 홀로 살고 있었으며 외할머니가 일주일에 2∼3차례 A 군을 챙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군 관계자는 “교육청과 군청 등 지역 7개 기관에서도 지난해 9월부터 A 군을 계속 살펴주고 있었다”며 “갈비찜과 반찬 등을 정기적으로 가져다주고 있었다”고 했다. 학교 담임교사도 수시로 A 군을 찾아와 함께 식사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 군에게 나오는 지원금을 A 군이 모두 받지는 못해 A 군은 원룸 월세와 휴대전화 통신비 등을 몇 개월 연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이가 심신 안정을 되찾으면 조심스럽게 알아볼 예정”이라며 “해당 지원금이 친부모를 비롯해 누구에게 갔는지는 우리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예산=이성현 기자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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