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Z형태’ 디자인 특허
화면 2번 접는 것 가능해져
LG ‘스트레처블’ 개발 집중
태블릿 크기로 화면 늘릴수도
中 ZTE는 아웃폴딩 특허출원
오는 8월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 폼팩터(form factor·하드웨어의 크기, 구성 등 물리적 배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폼팩터는 크게 3가지로, 갤럭시폴드처럼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과 화웨이 ‘메이트X’처럼 화면을 밖으로 펼치는 아웃폴딩 방식,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과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 같은 클램셸 방식이다. 계획대로 폼팩터 개발이 완료되면 스마트폰 화면을 2번 이상 접거나 길게 늘리는 등 지금까지 나온 폴더블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폴더블폰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제조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폴더블폰 폼팩터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등 새로운 폼팩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총괄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란 화면이 탄력적으로 늘어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특정 부위나 방향으로만 변형이 가능한 기존 디스플레이와는 다른 새로운 폼팩터를 기대할 수 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여러 번 접는 ‘멀티 폴더블 스마트기기’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2018년 11월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듀얼모드, 확장모드, 피벗모드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장치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듀얼모드는 화면을 펼친 상태에서 두 개의 화면을 각각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V60씽큐’와 ‘LG벨벳’ 등에서 사용하는 보조화면 듀얼 스크린과 같다. 확장모드는 듀얼모드에서 기기를 오른쪽으로 당기면 되는데 디스플레이가 늘어나 실제로 화면이 더 커진다. 이때는 두 개 화면이 아닌 하나의 큰 화면을 태블릿처럼 활용이 가능하다. 피벗모드는 확장모드에서 기기를 살짝 접은 상태로 마치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18년 4월 USPTO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한 새로운 폴더형 듀얼 폴딩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도 지난달 26일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는 갤럭시Z플립과 디자인이 유사하지만 Z자 형태로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Z폴딩 방식이 적용된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란 얘기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Z자 형태로 화면을 접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올해 초에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Z자로 접히는 폴더블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TV 제조업체로 알려진 중국 TCL은 화면을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TCL이 선보인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를 삼등분해 앞뒤로 각각 접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접으면 6.65인치 일반 스마트폰 크기지만 펼치면 10인치로 애플 태블릿인 아이패드(9.5인치)보다 크다. 화면을 완전히 접으면 디스플레이가 겹겹이 쌓이는 만큼 두꺼워진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엔가젯은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를 2개 반이나 쌓아놓은 것과 비슷한 두께”라고 평가했다. TCL은 올해 초 시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제품 양산을 위한 공정 개선과 거래처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ZTE가 출원한 새로운 폴더블폰의 특허도 공개됐다. ZTE가 개발하려는 폴더블폰은 갤럭시Z플립이나 레이저처럼 세로 방향으로 접히지만 인폴딩 방식이 아닌 아웃폴딩 방식이다. 폰을 접으면 디스플레이가 드러나지 않는 갤럭시Z플립과 달리 ZTE의 폴더블폰은 화면이 그대로 노출된다. 폰 뒤편에 카메라가 장착되며 충전 포트는 위쪽에 배치됐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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