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3일 담화를 통해 다음번 대적(對敵) 행동의 행사권을 총참모부(한국군 합동참모본부에 해당)에 넘겨준다고 발표함에 따라 대남 군사도발 책임자로 떠오른 북한군 서열 2위 박정천(사진) 총참모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총참모장은 대미강경파로 북한 내에서 ‘포병의 귀재’로 통하는 만큼 북한의 대남 도발 전략이 미사일과 포병 위주로 급속히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5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박 총참모장은 지난해 600㎜ 초대형 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등 신형 단거리 유도무기 4종 개발 공로 등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임을 얻고 군 수뇌부 중 유일하게 차수(원수와 대장 사이 계급)로 승진한 북한 내 최고의 포병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5월 24일 김 위원장이 주재한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박 총참모장은 미사일 개발 분야 핵심인물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된 리병철과 함께 차수에 올랐다.
박 총참모장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력 비난한 대미 강경파다. 그는 지난해 12월 4일 ‘필요 시 북한에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만약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그 어떤 무력을 사용한다면 우리 역시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초강경 발언을 한 바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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