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가신그룹 가장 강력한 기반
손학규계·언론 출신 측면 지원
親文 진영서도 ‘李 지지’ 목소리
丁총리 등 잠룡 ‘물밑견제’ 전망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에 도전하는 이낙연(얼굴) 의원이 동교동계·손학규계·언론인 출신의 3대 인재풀을 기반으로 세 불리기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진영 일부의 지지도 얻으면서 초반 대세론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을 정치권에 영입한 김대중 전 대통령 가신그룹인 동교동계는 이 의원의 가장 강력한 지지 기반이다. 김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동교동의 막내’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에서 이 의원을 두고 “(전대에서) 이미 대세는 정해졌다”고 했다. 동교동계 좌장 격인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도 이 의원 공식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으로의 복귀를 노리고 있다. 2014년 전남지사에 출마한 이 의원의 지역구(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를 그대로 물려받은 이개호 의원은 호남 기반 의원들을 모으는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의원은 2010년 손학규 민주당 대표 시절 당 사무총장을 맡았던 인연으로, ‘옛 손학규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고용진 의원은 당시 손 대표 비서실 부실장으로 실무를 담당했고, 전혜숙 의원은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손 대표 몫으로 비례대표에 당선돼 같이 의정 활동을 했다. 김병욱 의원은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비대면 경제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이 의원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박광온 최고위원 등 언론인 출신의 의원들도 하나의 지지 세력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의원은 7일 언론인 출신 의원들과 막걸리 회동을 하는 등 ‘식사 정치’로 스킨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박 최고위원은 도쿄 특파원 후배로 언론인과 일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양기대·윤영찬 의원은 이 의원이 근무했던 언론사의 직속 후배다.
친문 진영에서도 본격적으로 이 의원 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 친문의 핵심 최인호 의원은 전날(14일) 자신의 SNS에서 “내년에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이유로 특정 정치인에게 나서지 말라는 것은 무책임한 배제”라고 밝히며 사실상 이 의원을 지지했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백원우 민주연구원 원장대행과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후방 지원에 나섰다는 말도 나온다.
김부겸 전 의원, 홍영표·우원식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들이 당권·대권 분리론을 주장하면서 견제에 나섰지만, 이 의원 대세론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다른 대선 주자들이 물밑 견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독주 움직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본인은 전당대회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당내 세력이 많은 정 총리가 움직일 경우 상당한 파장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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