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체,정부 등에 업고 급성장
美정부 세제 혜택 등 적극 지원


한국 경제의 주력이자 핵심산업인 반도체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1년간 세계 시장 점유율이 5%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급성장한 중국 반도체 산업이 이제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더욱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관련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급감한 반면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14.0%에서 2018년에는 24.0%까지 상승했으나 지난해에는 19.0%로 떨어졌다. 반면, 2010년 당시 점유율 2.0%도 안 됐던 중국은 지난해에는 5.0%까지 상승했다.

전경련은 중국의 부상이 ‘반도체 굴기(굴起)’ 등 중앙 정부 차원의 막대한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14∼2018년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 21곳 가운데 매출 대비 정부 지원금 비중이 높은 상위 5개 중 중국 기업이 SMIC(6.6%), 화황(5.0%), 칭화유니그룹(4.0%) 등 3개나 됐다. 세계 시장을 이미 선도하고 있는 미국도 세제 혜택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마이크론(3.8%)과 퀄컴(3.0%), 인텔(2.2%) 등 미국 기업의 정부 지원 비중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실정이다. 반면, 삼성전자(0.8%)와 SK하이닉스(0.6%)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정부 지원 비중은 ‘0%’ 대에 머물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등 양국 간 패권경쟁이 격화되면서 반도체 시장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지원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170조 원 지원에 대응해 미국도 지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은 TSMC 공장 유치에 이어 반도체 연구를 포함한 첨단산업 지출을 1000억 달러(약 12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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