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음성… 추가검사서 양성

역학조사 교인 명단 누락
신천지 교회간부 2명 구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던 대전과 전북에서도 각각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7일 오전 브리핑에서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이용자 8명과 관련된 기존 확진자의 가족 3명이 이날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자 중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11명이 추가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됐다. 나 국장은 “접촉한 초기(1차 검사 때) 바이러스 증식이 적었고, 이후 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음성 판정 결과가 시간이 지나 양성으로 바뀌는 결과가 나오면서, 양성에서 음성으로 변하는 ‘위양성’ 판정과 더불어 검사 결과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3명이다.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3명, 인천에서 2명이 확진됐다. 성심데이케어센터 추가 양성 판정 결과는 17일 0시 이후 나와 이 수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발생해 방역 당국을 긴장시켰다. 대전은 지난달 30일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보름 만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것이어서 충격이 크다. 대전의 누적확진자는 17일 오전 10시 현재 57명으로, 이 중 12명이 최근 3일 사이 발생했다. 확진자 중 서구 복수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15일 확진됐고, 이 여성과 접촉해 6명이 추가 확진됐다. 60대 여성 확진자는 9∼15일 대전 시내 식당, 서구 괴정동의 다단계판매시설, 미용실 등을 방문했고, 열차를 이용해 서울 동작구의 자녀 집과 충남 논산의 언니 집 등을 방문했다.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다단계판매시설을 방문한 점을 방역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전북 전주시에서도 이날 여고 3학년생 1명이 전주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역학조사 과정에서 교인 명단을 계획적으로 누락한 신천지 대구교회 간부 2명이 구속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7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신천지 대구교회 간부 2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또 다른 신천지 대구교회 간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선형·최준영 기자, 대구=박천학 기자
정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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