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팀 “채널A 기자 영장청구”
자문단 소집결정전 방침 보고
대검은 “혐의 성립 안돼” 제동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놓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대검 지휘부 사이의 파열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필두로 한 수사팀이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채널A 이모(35)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세우자 대검찰청이 곧바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으로 제동을 걸며 사실상 검찰 내홍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은 자문단 구성 등을 놓고도 2차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달 내로 자문단이 소집돼 이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자 기소 여부 등에 대해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하지만 중앙지검 수사팀에서 자문단 소집 자체를 둘러싸고 불만 기류가 강한 데다 자문위원의 추천과 구성을 놓고 대검과 중앙지검이 또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사실상 이성윤 중앙지검장과 수사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다른 길을 가겠다’고 선전포고한 격”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 수사팀은 최근 채널A 소속 이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대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중앙지검은 해당 수사팀이 이 기자와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A 검사장에 대한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방침까지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주 소집된 대검 지휘부 회의에서는 대체로 “이 기자와 A 검사장에 대해 법리상 강요 미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반대의견이 다수였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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