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23일 출간을 앞두고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민주·공화당도 상당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대선 정국에 볼턴 전 안보보좌관을 의회 증인으로 소환할 가능성을 시사한 반면, 백악관·공화당은 “국가안보를 돈벌이로 삼았다”며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더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를 주도했던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은 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의혹과 관련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하원 위원장들이 볼턴을 의회 증인으로 소환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며 “터키나 다른 나라, 특히 중국 관련 혐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고 이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전 안보보좌관은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 승리를 위해 도와달라며 농산물 수입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프 위원장은 “증언 중 중요 사항이 대중에게 노출될 필요가 있다면 오는 11월 대선 이후까지 기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측과 공화당은 볼턴 전 안보보좌관이 국가안보 측면에서 심각한 일을 저질렀다면서 ‘징역형’ 가능성을 경고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볼턴은 매우 높은 등급의 기밀 정보를 방대한 책에서 공개했다”면서 “볼턴은 이 책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징역형에 처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그 방에 있었다. 볼턴이 중국에 대해 말하는 건 뭐든지 간에 어리석은 것”이라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그런 부탁하는 걸) 들은 적 없다”고 비판했다.

팀 스콧(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도 “볼턴이 하원에 나와서 증언을 해야 한다”면서 회고록 내용을 교차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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