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규확진자 17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지난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해외 유입 환자도 크게 늘면서 다소 소강 국면을 보였던 방역 전선에 ‘국내외 동시 비상’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역감염과 관련해 “대전지역 방문판매업체에서 발생한 감염이 주변 충남, 세종, 전북, 광주 등 다른 시·도로 번져 나가고 있어 전국 어디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8∼14일까지 1주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308명 중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환자는 271명으로 전체의 88.0%에 육박했던 데 비해 15∼21일 중 발생한 환자 337명 중 수도권 환자는 206명으로 61.1%에 그쳤다.

특히 대전의 한 방문판매업체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2차, 3차 감염을 거쳐 광주, 전북 익산 등 전국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거주 70대 남성과 동구 거주 50대 남성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서구 둔산전자타운 방문판매업체를 통한 N차 감염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늘 이후 3일간 일 평균 확진자가 30명을 넘는 등 공공의료체계 부담이 심해지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유입도 재차 비상등이 켜졌다. 박 장관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1주간 집계된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 총 90명으로, 이전 1주일의 48명에 비해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23일부터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 신규 비자 발급을 제한한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17명 늘어난 1만2438명으로 집계됐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대전 = 김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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