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110일 만에 재개된 대선 유세에 참석한 뒤 21일 새벽 백악관 사우스론에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도착한 뒤 지친 모습으로 관저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110일 만에 재개된 대선 유세에 참석한 뒤 21일 새벽 백악관 사우스론에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도착한 뒤 지친 모습으로 관저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수십만장 신청후 참석 안해
털사 유세때 자리 텅텅 비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클라호마주 털사 대선 유세에 약 6200명의 저조한 인원이 참석해 그를 격분시킨 배경에는 10대 청소년들과 K-팝 팬들의 ‘노 쇼’ 예매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트럼프 선거 캠프 측은 가짜 티켓 신청을 걸러냈다고 반박했다.

21일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털사 유세 참석자 수 예상치가 부풀려진 이유가 10대들과 K-팝 팬들의 성공적인 장난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재선캠프 측이 100만 명 이상 참석 신청을 했다고 발표했으나 털사시 소방당국은 참석 티켓 약 6200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참석 인원이 적어 야외 유세가 취소되고 실내 유세장 관중도 적어 트럼프 대통령과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부가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조한 참석률의 원인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10대와 K-팝 팬들이 ‘노 쇼’(예약부도) 운동을 벌였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트럼프 캠프가 트위터에 털사 유세장 무료입장권을 예약하라는 공지를 띄우자 K-팝 팬들이 수십만 장을 신청한 후 참석하지 않은 것. 아이오와주에 사는 메리 조 로프(51)도 틱톡에 영상을 올려 “1만9000석 규모의 강당이 겨우 꽉 차거나, 완전히 텅 빌 수 있도록 지금 가서 표를 예약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 위에 혼자 서 있도록 만들자”고 주장했다. 다음 날 아침 로프의 영상은 7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조회 수는 200만 회를 넘어섰다.

반면 트럼프 캠프의 브래드 파스케일 선거대책본부장은 “우리는 참가 가능 인원을 계산할 때 지속해서 가짜 참가자를 제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 집회의 작동방식을 전혀 모른다”고 설명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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