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57세 기술직 합격자 등
공무현장서 ‘인생 2막’ 열어
40대 이상 9급 공채 응시자
5년새 경남 78%·울산 76%↑
‘40·50’의 나이에 공직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어렵게 합격한 이들은 길게는 20년, 짧게는 3년밖에 공무원 생활을 할 수 없지만, 20∼30대 동기·선배 사이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열정적으로 민원현장을 누비고 있다.
차효근(58) 씨는 지난해 6월 만 57세에 9급 기술직 공채 시험에 합격해 그해 10월부터 경북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국내 굴지의 통신업체에서 명예퇴직한 뒤 조경에 관심을 갖고 학원에 다니다 산림보호직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을 알고 5개월 정도 공부해 합격했다. 오는 2022년 퇴직하는 차 주무관은 23일 “업무가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관광지구 울릉도에서 가장 중요한 산림보호 업무를 하고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9급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최진숙(여·47) 씨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교방동행정복지센터에서 총무계 말석으로 근무하고 있다. 최 씨는 10년 넘게 영어 강사로 활동하다 공무원인 친구가 하는 일에 끌려 2년간 준비 끝에 공무원이 됐다. 최 씨는 “계장님과 나이가 비슷하지만, 나이 같은 데 신경이 쓰였다면 공무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경남 진주시 대곡면사무소에서 농지업무 등을 관리하는 이정준(43) 씨도 보험 영업 등 공무원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다 마흔에 시험을 준비해 지난해 9급 공무원이 됐다. 이 씨는 “동료들에게 폐가 되지 않고 자기 일을 잘 해내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광주시에는 최근 3년간 50대 9급 공무원 6명이 채용돼 시청·구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50대 공무원들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 있고, 근무 태도도 좋아 근무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40·50대의 늦은 나이에 공직에 도전하는 이가 크게 늘고 있다. 40대 이상 경남도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 응시 인원은 2015년 127명에서 지난해 226명으로 78% 늘었다. 울산시 9급 시험 40대 이상 응시자도 지난해 104명으로 2015년(59명)보다 76% 증가했고, 지난해 인천시 9급 공채시험 40대 이상 응시자도 2017년(1155명) 대비 25%(291명)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40·50대 도전자에 비해 지난해 9급 공무원 합격률은 경남 3.0%, 광주 3.7%, 강원 5.1%, 경북 8.2%로 지역별로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정체돼 있다.
창원=박영수·울릉=박천학·광주=정우천 기자
공무현장서 ‘인생 2막’ 열어
40대 이상 9급 공채 응시자
5년새 경남 78%·울산 76%↑
‘40·50’의 나이에 공직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어렵게 합격한 이들은 길게는 20년, 짧게는 3년밖에 공무원 생활을 할 수 없지만, 20∼30대 동기·선배 사이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열정적으로 민원현장을 누비고 있다.
차효근(58) 씨는 지난해 6월 만 57세에 9급 기술직 공채 시험에 합격해 그해 10월부터 경북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국내 굴지의 통신업체에서 명예퇴직한 뒤 조경에 관심을 갖고 학원에 다니다 산림보호직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을 알고 5개월 정도 공부해 합격했다. 오는 2022년 퇴직하는 차 주무관은 23일 “업무가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관광지구 울릉도에서 가장 중요한 산림보호 업무를 하고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9급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최진숙(여·47) 씨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교방동행정복지센터에서 총무계 말석으로 근무하고 있다. 최 씨는 10년 넘게 영어 강사로 활동하다 공무원인 친구가 하는 일에 끌려 2년간 준비 끝에 공무원이 됐다. 최 씨는 “계장님과 나이가 비슷하지만, 나이 같은 데 신경이 쓰였다면 공무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경남 진주시 대곡면사무소에서 농지업무 등을 관리하는 이정준(43) 씨도 보험 영업 등 공무원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다 마흔에 시험을 준비해 지난해 9급 공무원이 됐다. 이 씨는 “동료들에게 폐가 되지 않고 자기 일을 잘 해내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광주시에는 최근 3년간 50대 9급 공무원 6명이 채용돼 시청·구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50대 공무원들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 있고, 근무 태도도 좋아 근무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40·50대의 늦은 나이에 공직에 도전하는 이가 크게 늘고 있다. 40대 이상 경남도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 응시 인원은 2015년 127명에서 지난해 226명으로 78% 늘었다. 울산시 9급 시험 40대 이상 응시자도 지난해 104명으로 2015년(59명)보다 76% 증가했고, 지난해 인천시 9급 공채시험 40대 이상 응시자도 2017년(1155명) 대비 25%(291명)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40·50대 도전자에 비해 지난해 9급 공무원 합격률은 경남 3.0%, 광주 3.7%, 강원 5.1%, 경북 8.2%로 지역별로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정체돼 있다.
창원=박영수·울릉=박천학·광주=정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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