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난극복위원장 끝낸 이낙연

최대 약점 黨 기반 확대 과제
黨·大權 독식 반발 적지않아


이낙연(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당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며 본격적으로 당권 도전 행보를 시작한다. 이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경력을 바탕으로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하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홀로서기가 본격화되는 만큼 앞으로 많은 고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온다.

이 의원은 6월 말이나 7월 초쯤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관계 악화 등으로 전당대회 분위기가 조기에 과열돼선 안 된다는 당내 지적이 많아 출마 선언이 더 늦어질 가능성 있다. 이 의원 측은 “7월 23일까지 후보 등록을 하면 되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당내에서는 이 의원 대세론이 형성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해찬 대표 이후에 176석 거대 여당을 이끌려면 문 정부 총리를 지낸 이 의원만 한 사람이 없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이 의원은 조금씩 당내에서 세를 불려가고 있다. 설훈·이개호·오영훈 의원 등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직후부터 이낙연계로 분류되던 의원들에 더해 노웅래·박광온·전혜숙·고용진·최인호 의원 등이 가세했다.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당내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이 의원에 대한 거부감도 만만치 않게 커지고 있다. 전날(23일) 열린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을 확정하려 했지만, 일부 우려로 결정이 미뤄졌다. 이 의원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라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대권 독식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은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당에 복귀한 뒤 총선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을 맡았지만, 위상은 다소 모호했다. 이해찬 대표가 확고한 존재감을 여전히 보이면서 이 의원은 전면에 나서는 것을 다소 부담스러워 했다. 따라서 당 대표로 전면에 나서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 된다. 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가장 중요한 리스크 관리 능력은 최고였다”며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이 대표와 계속 비교될 것이고, 그에 따른 냉정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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