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제분석기관 보고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로 기업·정부 등 경제주체의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 성장에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올해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이 10%포인트 증가해 95%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이는 2009년 정점을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낮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채무상환비율이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프랑스와 캐나다에서 특히 위험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덤 슬레이터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판매 부진을 타개하려는 기업 차입은 건강한 발전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와 생산성을 저해하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선진국과 신흥국 사례에서 높은 기업 부채 수준은 성장에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올해 총부채의 증가가 GDP 성장률을 최대 0.2%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코로나19 사태로 선진국의 부채 부담이 증가하면서 증가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정부의 역량이 신용도를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최근 발간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로 선진국의 명목 GDP 성장이 침체되고 재정적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부채부담이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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