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체불임금 문제 급부상
제주와 양측 입장 평행선 달려
HDC현산, 조건 재협의 제시
아시아나 인수 교착상태 빠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 내에서 추진되던 인수·합병(M&A)이 잇따라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이달 말 거래 종결 시한을 앞두고 체불 임금 문제가 뇌관으로 급부상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채권단을 향해 인수 조건 재협의를 제시한 뒤 별다른 진전 없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규 이사와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다만 이 임시 주주총회는 M&A 성사를 위한 제주항공 대상의 ‘압박용’ 성격이 강했던 터라, 제주항공 측에서 끝내 신규 이사·감사 후보를 추천하지 않을 경우 임시 주주총회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29일 거래 종결 시한 이전 M&A 체결을 위해서는 계약상 제주항공이 신규 이사·감사 후보자 명단을 이스타항공 측에 넘겨줘야 한다. 제주항공 측은 딜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후보자 명단을 전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제주항공의 인수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거래 종결 시한까지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사실상 M&A는 물 건너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 협의에 따라 거래 종결 시한을 3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면서도 “막판 변수로 떠오른 체불 임금의 경우 기간이 늘수록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타항공 내부에서는 ‘인수 작업 무산’과 ‘파산’이라는 비관적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근로자 대표단(영업운송, 정비 등 5개 부문 대표)과 조종사 노조 간 이견마저 표출되는 상황이다.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답보를 되풀이하고 있다. 앞서 HDC현산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을 향해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코로나19 등 상황 변화를 고려해 “인수 조건 재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은은 대면 협상을 요구했으나 HDC현산 측에서 아직 추가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인수를 예정대로 추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경영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민간항공 조종사들은 정부 측에 모든 항공산업 종사자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제주와 양측 입장 평행선 달려
HDC현산, 조건 재협의 제시
아시아나 인수 교착상태 빠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 내에서 추진되던 인수·합병(M&A)이 잇따라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이달 말 거래 종결 시한을 앞두고 체불 임금 문제가 뇌관으로 급부상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채권단을 향해 인수 조건 재협의를 제시한 뒤 별다른 진전 없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규 이사와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다만 이 임시 주주총회는 M&A 성사를 위한 제주항공 대상의 ‘압박용’ 성격이 강했던 터라, 제주항공 측에서 끝내 신규 이사·감사 후보를 추천하지 않을 경우 임시 주주총회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29일 거래 종결 시한 이전 M&A 체결을 위해서는 계약상 제주항공이 신규 이사·감사 후보자 명단을 이스타항공 측에 넘겨줘야 한다. 제주항공 측은 딜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후보자 명단을 전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제주항공의 인수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거래 종결 시한까지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사실상 M&A는 물 건너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 협의에 따라 거래 종결 시한을 3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면서도 “막판 변수로 떠오른 체불 임금의 경우 기간이 늘수록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타항공 내부에서는 ‘인수 작업 무산’과 ‘파산’이라는 비관적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근로자 대표단(영업운송, 정비 등 5개 부문 대표)과 조종사 노조 간 이견마저 표출되는 상황이다.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답보를 되풀이하고 있다. 앞서 HDC현산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을 향해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코로나19 등 상황 변화를 고려해 “인수 조건 재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은은 대면 협상을 요구했으나 HDC현산 측에서 아직 추가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인수를 예정대로 추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경영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민간항공 조종사들은 정부 측에 모든 항공산업 종사자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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