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발계수, 취업유발계수, 고용유발계수 등도 모두 하락

우리나라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계속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의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지난 2017년 하락세로 전환한 후 2018년 더 떨어졌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어떤 상품의 최종 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해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를 말한다. 우리나라 산업의 일자리 창출력도 후퇴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연관표는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 처분에 관련된 모든 거래를 종합 분석한 것이다. 그물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산업부문 간의 상호연관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다. 2018년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73으로 두 해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기준년인 2015년 0.774에서 2016년 0.791로 상승했다가 2017년 0.780으로 하락했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부가가치율에 생산유발계수를 곱해 산출되는데 두 요소 모두 하락한 탓이다.

부가가치율(부가가치/총산출액)은 43.2%로 전년(43.5%)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부가가치율은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석유제품 및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부가가치율이 떨어지며 하락했다. 같은 제품을 만들 때 100원의 비용이 들었는데,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120원의 비용이 들면 그만큼 부가가치율은 하락하는 구조다. 생산유발계수는 1.790으로 중간재 국산화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1.795)보다 0.005%포인트 떨어졌다. 중간재의 국산화율(국산 중간투입액/중간투입액)은 77.7%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년(78.3%)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취업유발계수는 10.1명으로 전년(10.6명)보다 0.5명 하락했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상품에 대한 최종 수요가 1단위(10억 원) 발생할 경우 모든 상품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의미한다. 즉 10억 원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력이 10.1명이라는 의미다. 농림수산품은 23.7명, 서비스는 12.8명, 건설 11.0명의 순으로 높았다.

임금 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본 고용유발계수는 7.4명으로 전년(7.7명)보다 0.3명 떨어졌다. 고용유발계수는 서비스 9.4명, 건설 8.5명, 광산품 7.8명의 순이었다. 서비스 부문 중에는 사회서비스(11.4명)와 소비자서비스(11.2명)가 높게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력이 떨어지고 있는 건 우리 산업이 기계화·자동화 영향으로 자본·기술 집약적 구조로 재편돼 산업이 성장한 만큼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노동 생산성이 커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2018년 중 우리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5074조2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13조2000억 원(4.4%) 증가했다. 총공급에서 국내 총산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5.5%로 전년(85.8%)보다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수입 비중은 14.5%로 전년(14.2%)보다 상승했다. 총수요에서 국내 최종수요 비중은 35.8%로 전년(36.0%)보다 0.2%포인트 하락하고 수출 비중은 15.7%로 전년(15.6%)보다 소폭 올랐다. 총거래액(총공급액 또는 총수요액)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는 대외거래 비중은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30.2%로 전년(29.8%)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총산출의 구성을 보면 서비스 비중은 46.2%로 전년(45.6%)보다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공산품은 43.1%, 건설은 6.3%로 각각 0.3%포인트 하락했다.

유회경 기자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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