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LACMA와 반환 합의
6조각 찢겨 유출… 美서 복원


6·25 전쟁 직후 혼란기에 미국으로 유출됐던 불교문화재인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사진)와 ‘시왕도’가 한국으로 돌아온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5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미국 LA카운티박물관(LACMA)과 두 문화재의 국내 반환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흥사 ‘영산회상도’(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설법한 모임을 묘사한 불화)는 1755년 작품으로, 조선 후기 불화를 대표하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여섯 조각으로 찢어진 불화는 1954년 미군에 의해 미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1998년에 LACMA가 구입하기 전까지 그 상태로 개인이 보관하고 있었다. LACMA는 한국 복원 전문가를 초청해 2010년부터 2년에 걸쳐 보수 작업을 진행, 현재의 상태로 복원했다. ‘시왕도’는 죽은 자의 죄업을 심판하는 명부의 대왕 10명을 그린 것으로, 1798년에 제작됐다. 그중 일부가 영산회상도와 함께 이번에 돌아온다. 조계종 측은 “종단의 환수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7월 중에 두 불화를 한국으로 들여오고, 8월에 환수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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