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장서 캐내… 역대 최대
‘아프리카의 푸른 별’로 불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역대 최대 크기인 탄자나이트 원석이 발견됐다. 40억 원 상당으로 추산되는 원석을 발견한 목축업자는 이 덕분에 하룻밤 새 ‘갑부’가 됐다.
24일 알자지라방송, BBC 등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비고용 광산 노동자인 사니니우 라이제르는 얼마 전 약 9.27㎏과 5.80㎏짜리 탄자나이트 원석 2개를 찾아냈다. 이는 이전까지 발견됐던 최대 크기의 탄자나이트 원석 3.3㎏을 뛰어넘는 것이다. 조이사이트(회렴석)가 푸른색으로 변성돼 만들어지는 이 보석은 1960년대 말 마사이족 목동이 처음 발견했으며, 현재 탄자니아 북부 지역에서만 채굴되고 있다. 1968년 보석회사 티파니가 산출국의 이름을 따 ‘탄자나이트’로 명명했고, 이후 ‘아프리카의 푸른 별’이라며 4대 보석(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에메랄드)에 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석을 발견한 라이제르는 이를 탄자니아 광업부에 약 77억4000만 탄자니아 실링(약 40억4000만 원)을 받고 팔았다. 탄자니아 정부는 기업들이 운영하는 광산 외에 정부 지정 채굴장 등에서 비고용 광산 노동자가 찾아낸 원석에 대해서는 밀수나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직접 매입하고 있다. 평소 소를 키우는 목축업자로 시간이 나면 채굴장에서 탄자나이트 원석을 찾아가는 부업을 해가며 생계를 이어왔던 라이제르로서는 큰 횡재를 맞은 셈이다. 4명의 아내와 30명의 아이를 둔 라이제르는 자신의 소 한 마리를 잡아 큰 잔치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라이제르는 “지역 사회에 큰 쇼핑몰과 학교를 짓는 데 이 돈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