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점 4월 기록 넘어서
캘리포니아 등 3개州 초비상
인도도 확산세… 누적 47만명
WHO “전세계 내주 1000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에서 오는 10월까지 약 6만 명이 추가로 희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환자 수 세계 4위인 인도에서도 감염병 확산세가 멈추고 있지 않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 주 중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수가 1000만 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24일 NBC방송이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미국에서 3만6358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종전 최고치인 4월 26일(3만6285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대유행의 정점으로 꼽히던 4월 기록이 깨진 것이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오클라호마 등 3개 주에서 전염병 발생 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714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캘리포니아에선 전날 대비 확진자 증가율이 42%에 달했고,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선 신규 환자가 각각 5000명 이상씩 쏟아져 나왔다. 3∼4월 한때 일일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기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로 꼽히던 뉴욕주는 25일부터 최근 감염률이 높은 일부 지역으로부터의 방문자들을 14일간 격리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오는 11월 1일로 예정됐던 제50회 뉴욕 마라톤 대회도 취소됐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향후 3개월 이내에 6만여 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10월 1일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희생자가 약 18만 명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까지 미국 내 누적 사망자 수는 12만4279명이다. 95%의 미국인이 마스크를 쓰더라도 사망자는 14만6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다음 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 이날까지의 누적치는 950만161명이다.
인도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가디언은 이날 인도에서 1만596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일(1만5915명)이었는데, 이를 나흘 만에 경신한 것이다. 수도 뉴델리에서만 4000여 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인도 당국은 건강관리센터에 군을 투입했고, 2만 개의 병상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까지 인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7만2985명으로, 미국(246만814명), 브라질(118만8631명), 러시아(60만6881명)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4907명으로 세계 8위다. 인도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465명이 코로나19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델리주, 마하라슈트라주 등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반짝 급증했던 지난 16일(2006명) 하루를 제외하면 역시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한편 중국 베이징(北京)에선 이날 1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 수가 269명에 이르렀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캘리포니아 등 3개州 초비상
인도도 확산세… 누적 47만명
WHO “전세계 내주 1000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에서 오는 10월까지 약 6만 명이 추가로 희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환자 수 세계 4위인 인도에서도 감염병 확산세가 멈추고 있지 않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 주 중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수가 1000만 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24일 NBC방송이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미국에서 3만6358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종전 최고치인 4월 26일(3만6285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대유행의 정점으로 꼽히던 4월 기록이 깨진 것이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오클라호마 등 3개 주에서 전염병 발생 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714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캘리포니아에선 전날 대비 확진자 증가율이 42%에 달했고,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선 신규 환자가 각각 5000명 이상씩 쏟아져 나왔다. 3∼4월 한때 일일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기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로 꼽히던 뉴욕주는 25일부터 최근 감염률이 높은 일부 지역으로부터의 방문자들을 14일간 격리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오는 11월 1일로 예정됐던 제50회 뉴욕 마라톤 대회도 취소됐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향후 3개월 이내에 6만여 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10월 1일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희생자가 약 18만 명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까지 미국 내 누적 사망자 수는 12만4279명이다. 95%의 미국인이 마스크를 쓰더라도 사망자는 14만6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다음 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 이날까지의 누적치는 950만161명이다.
인도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가디언은 이날 인도에서 1만596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일(1만5915명)이었는데, 이를 나흘 만에 경신한 것이다. 수도 뉴델리에서만 4000여 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인도 당국은 건강관리센터에 군을 투입했고, 2만 개의 병상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까지 인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7만2985명으로, 미국(246만814명), 브라질(118만8631명), 러시아(60만6881명)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4907명으로 세계 8위다. 인도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465명이 코로나19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델리주, 마하라슈트라주 등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반짝 급증했던 지난 16일(2006명) 하루를 제외하면 역시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한편 중국 베이징(北京)에선 이날 1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 수가 269명에 이르렀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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