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점 획득… 3년만에 탈환
세계최고 수준 품질 인정받아
제네시스, 렉서스 물리치고
고급 브랜드 4년 연속 정상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전체 1위에 오르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제이디파워 IQS는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품질조사로 통한다.

기아차는 24일(현지시간)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20 IQS에서 136점을 얻어 닷지와 함께 전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3년 만에 전체 1위를 탈환했다. 2015년 2위로 5위권에 처음 진입한 이래 2016∼2017년 1위, 2018∼2019년 2위 등 매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뺀 일반 브랜드 순위에서는 6년 연속 1위다.

올해 제이디파워 IQS는 프리미엄 브랜드 13개와 일반 브랜드 18개 등 총 31개 브랜드, 189개 차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난해 11월∼올해 2월 미국에서 팔린 신차를 대상으로 실제 사용자들로부터 22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차량 100대당 불만 건수가 각 브랜드나 차종이 얻은 점수가 되므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 IQS는 첨단 전자식 편의장치의 품질을 더욱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문을 변경, 평균 불만 건수가 전년 93건에서 166건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전체 1위에 올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의 올해 점수는 전체 평균(166점)보다 30점이나 작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자식 편의장치 평가 항목이 강화된 첫해에 전체 1위를 달성한 것은 기아차가 자동차 트렌드 변화를 잘 반영해 소비자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차급별 평가에서도 △준중형차(K3) △소형 SUV(쏘울) △준대형 SUV(쏘렌토) △미니밴(카니발) 등 4개 부문에서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조사 대상 브랜드 가운데 캐딜락과 함께 공동 1위다. 쏘울을 생산하는 광주 1공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9개 공장 중 생산 품질 3위로 평가됐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제네시스(142점)가 전체 5위 겸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렉서스(159점)와 큰 차이로 프리미엄 브랜드 4년 연속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또 △컴팩트 프리미엄(G70) △컴팩트 스포티(벨로스터) △컴팩트 SUV(투싼) 등 3개 차급에서 제네시스와 현대차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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